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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김현정 기자 | 입력 2012-05-30 | 수정 2012-05-30 | 관련기사 건
법에서 내란죄로 규정한 군사 쿠데타 주역이 ‘국가 정체성 확립 및 헌법 수호’ 주장
육사 25기 ‘하나회’출신 강창희(대전 중구, 6선) 새누리당 의원이 19대 국회 상반기 국회의장직에 도전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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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충청권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장이 배출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며 지역기반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영남, 호남 등 많은 지역에서 국회의장을 배출했지만 충청권 출신은 단 한 분도 없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순리를 믿는 국민과 헌정사 최초로 충청권출신 국회의장을 배출한다는 설레임으로 가득찬 충청인의 염원에 부응하는 것이 저의 도리라고 생각해서 국회의장 후보에 나서게 됐다”며 “국회의장으로서 △국가 정체성 확립 및 헌법정신 수호 △상식과 순리가 통하는 국회상 확립 △ 국민이 공감하는 열린 국회 수립”을 내세웠다.
그는 특히 “상식과 순리가 통하는 국회상을 만들겠다”며 “상식과 순리는 가슴을 연 대화에서 나온다. 저는 여당과 소통하고 야당과 대화하는 ‘여소야대’ 의장, 반대로 여당과 대화하고 야당과 소통하는 ‘여대야소’의장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우문현답’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며 “국민과 한 치도 떨어지지 않는 현장 국회를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수구꼴통 7인회’ 멤버 중 1인 “어떤 때는 7인이고 어떤 때는 9인이고 그렇다!”
그는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수구꼴통 7인회’라고 지칭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통령 만들기 위한 외곽 조직인 ‘7인회’ 의 멤버 중 한 사람이다.
친박 핵심으로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7인회 모임과 계파성이 짙다는 지적에 대해 “국회의장은 당적을 이탈한다. 당적도 떠나는데 무슨 계파가 의미가 있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7인회 모임이라고 하는데, 한 달에 한 번씩 혹은 두 달에 한 번씩 만나서 점심 먹고, 점심을 먹고 이야기를 나눈다”며 “꼭 7인회라고 할 수 없는 게 어떤 때는 6인이고 어떤 때는 9인이 모인다”고 7인회 모임의 의미를 희석시키려고 했다.
그는 또 “한 번도 당의 공식적인 행사 외에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따로 뵌 적이 없다”며 “오늘 후보 등록을 하고 등록을 했다는 말만 드렸다”고 말하면서 계파색도 희석 시키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5공화국에서 군복 벗고 넥타이 맨 대표 정치인, 국회의원만 내리 6선
또 그는 육사 25rl이자 ‘하나회’출신으로 12.12 군사쿠데타의 주역이었다. 5공 신군부정권을 탄생시킨 주역이자 ‘하나회’의 막내였다.
하나회는 1963년 전두환, 노태우, 정호용, 김복동 등 대한민국의 육군사관학교 11기생들의 주도로 비밀리에 결성한 조직이다. 이후 육군사관학교의 각 기수를 내려오면서 주로 경상도 출신 소장파 장교들을 대상으로 3~4명씩 회원을 계속 모집했다. 1979년에는 육사 11기, 12기생을 중심으로 신군부로 발전하여 12.12 군사쿠데타, 5.17 쿠데타를 주도하고 5.18광주민주화운동진압 과정에서도 참가했으며, 1995년 12.12및 5.18 사건 재판에서 신군부 핵심 인사들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5공 정권을 출범시킬 때 하나회 내부에서도 역할분담이 있었다. 각자 본인들의 결심에 따랐지만 대체적으로 보안사나 중앙정보부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은 군복을 벗고 정치권에 뛰어 들어 정권 주도세력으로 나섰다. 또 출신지역 사정과 본인의 정치적 수완에 따라 대거 국회의원으로 뛰어들었다. 집권세력의 프리미엄과 관권, 금권, 동원 선거 등으로 대거 국회의원에 당선 됐다. 집권당인 민정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권익현, 박준병, 오한구, 이우재, 신재기, 이춘구, 배명국, 정순덕, 허청일, 강창희 의원 등이 바로 이 때 대거 국회에 진입한 하나회 출신 인사들이다.
“어떤 때 정치를 시작했는가는 문제가 아니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하나회’ 이력에 대해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이 “하나회 출신이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국회모욕”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서도 “5공화국 때 정치를 시작한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어떤 때 정치를 시작했는가가 문제가 아니고 어떻게 정치인으로 살았느냐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제가 문제가 있다면 6선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정치인으로 살아온 제 삶의 궤적에 자부한다”고 변명했다.
그는 또 통합진보당 ‘종북좌파’ 의원들의 일부 상임위 금지법 마련에 대해 “국민이 보는 시각과 같다”고 말했다.
‘제수 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태 의원과 ‘논문 복사’ 문대성 의원의 윤리특별위원회 제소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치부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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