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非文 후보 '모바일 투표 전화 못 받았다!' 문제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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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非文 후보 '모바일 투표 전화 못 받았다!' 문제제기

정치부 김현정 기자  | 입력 2021-03-16 오전 11:06:28  | 수정 2021-03-16  | 관련기사 건

손.김 후보측 “모바일 투표 투.개표 중단하라!”

 

말 많고, 탈 많은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모바일 투표가 또 다시 문제로 떠올랐다.

 

이번에는 유권자들에게 투표 전화가 걸려오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손학규, 김두관 비문 후보 측에서 이러한 문제를 제기했다.

 

손학규 “제주.울산 3,600여명이 투표 전화 못 받았다! 모바일 투표자 수 기록도 달라!”

 

이들은 제주. 울산 경선에서 유권자 1사람당 최대 5회에 걸쳐 투표 전화가 가게 돼 있는데 이를 못 받았다는 유권자가 3,600여명에 달한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은 올초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부터 도입한 모바일 투표에서 모바일이라는 특수성을 띈 투표라는 점을 감안해 1회에서 투표가 완벽하게 성공하지 못할 경우를 가정해 최대 5번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따라서 모바일 투표 업체는 유권자 한 사람당 최대 5번까지 전화를 걸어 투표 기회를 주게 돼 있다.

 

이것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유권자가 투표 기회를 부여 받지 못했다는 문제점을 제기했다.

 

손 후보측은 5일 기자 회견을 통해 더 자세하게 문제점을 지적했다.

 

손 후보측은 그 동안에도 모바일 투표 결과에 대해 “조작된 모발심이 당심과 민심을 왜곡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제주에서 2876명, 울산에서 777명 총 합쳐서 3600여명의 유권자가 5차례에 걸친 전화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모바일 투표 중에서 불완료호로 기록된 2876건 중 총 5회 중 4번은 정상적으로 발신이 가고 1번이 제대로 안 된 경우가 272건이고, 2회 안 된 경우는 711건, 3번 안된 경우 464건, 4번 안된 경우 272건, 5회 모두 안된 경우 122건이라고 밝혔다.

 

울산은 1회 안된 경우 437건, 2회 안된 경우 1,011건, 3회 안 된 경우 125건, 4회 안된 경우 78건, 5회 안 된 경우가 36건 이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손 후보측은 모바일 투표자 수에 대한 기록을 보관 중인 또 다른 업체에 기록된 투표자 수와 이를 담당한 통신회사 간 기록에 350건의 차이가 있다는 문제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유인태 선관위 검증단장과 김승남 선관위원장 등 중앙선관위와 모바일 투표 실시 업체와 각 캠프측 대리인이 참석하여 어제 밤부터 회의를 거쳤다.

 

손.김 공동대응 논의 “현장 경선과 투표는 실시 하되 모바일 투개표 중단하고 문제 해결 된 후 실시하라!”

 

손 캠프 측에서는 “내일 있을 광주 경선부터는 문제가 있는 모바일 투표 개표는 모든 의혹에 대한 검증이 확실시 된 후로 미뤄 달라”고 요구했다.

 

손 캠프는 또 김두관 후보측과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김두관 후보 측 김재윤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6일 광주 경선부터 모바일 투표 개표 중단 ▲향후 실시 될 모바일 투.개표 전면 중단 ▲’검증단’을 ‘진상조사위원회’로 전면 확대 개편 및 기 실시된 모든 모바일 투개표 결과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검표’에 즉각 착수 ▲선거인 명부 관리 업체인 P&C에 대해 명부의 적법한 관리 여부 등을 포함한 전면적 조사 ▲당지도부와 경선관리위원회의 대국민 사과 및 선관위원장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김 후보 측은 “당 지도부와 선관위의 결정을 통해 앞으로 생각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경선 보이콧 등의 강수도 불사해 또 다시 경선 파행이 거듭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제기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비문후보 3인이 경선 초반 경선 보이콧으로 여론이 악화된 점에 비춰 또 다시 경선을 중단 시키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리라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선관위 “투표 주관 업체에서는 5회에 걸쳐 정확하게 전화 걸었다…수신자의 상황에 따라 수신 기록이 안 되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 있을 수 있어”

 

그러나 유인태 중앙선관위 검증 단장은 손 후보 측의 기자 회견 직후 곧바로 기자회견을 가지고 “아직 검증단의 회의가 완료 되지 않았다. 검증 과정에서 검증단 회의를 거치지 않은 것을 일체 외부에 유출하지 않기로 합의 했는데 오늘 새벽에 있었던 일이 유출 된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언론에 대고 공표한 손 후보측을 향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 “오늘 오전 11시 검증단 회의를 소집했는데 두 후보측에서 자기들끼리 대책회의를 한다고 하면서 참석하지 않아 회의를 하지 못했다”고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에 대해 되짚었다.

 

그는 또 제주 모바일 투표에서 발생한 2876건의 불완료호 건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한 후보측과 다른 해명을 했다.

 

그는 “제주 케이스만 가지고 말하면 모바일 투표와 관련한 당헌 당규에 따르면 모바일 투표 환경의 특수성 이런 것들을 감안해 5회에 걸쳐 유권자에게 전화 연결을 시도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그래도 안 될 경우 기권처리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완료호 2876건에 대해 5회에 걸쳐 투표권을 부여 안했다는 부분은 시간에 따라 좀 다를 수 있게 해석이 될 수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 쪽에서 주관사가 5회 입력을 했느냐 부분에 대해 중간에 모바일 투표 담당 업체인 온세 통신과 주관사가 입력했는지, 혹은 통신사를 거쳐 입력했는지 확인 결과 크게 문제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온세 통신사가 5회에 걸쳐 전화 발신을 시도한 부분에 대해서는 명백하게 이뤄진 것으로 돼 있고, 수신사 입장에서 안된 경우를 노말 콜 클리어링이라고 하는데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을 수 있다”며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수신자가 받지 않았을 경우, 수신자가 수신을 거부했을 경우가 있다. 이 경우는 무응답 무음 처리도 포함한다. 전화기 전원을 꺼 놓은 경우, 수신자가 받기 전에 발신자가 먼저 끊은 경우, 수신자 사정으로 멘트를 남기지 않고 끊었을 경우를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또 유권자가 해당 기간에 외국으로 나가면서 국제 로밍을 제대로 하지 않았을 경우, 전화 수신이 안되는 지역(예를 들면 지하실 같은 곳에 있었을 경우 등)에 있었을 경우도 이 경우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5번 모두 불완료된 경우는 122명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권자 입장에서 전화기에 안 찍힌 경우가 그 정도”라며 “유권자 전화기에 부재중 전화가 찍혔는지 안 찍혔는지는 온세 통신에서도 구분할 수 없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이런 경우수를 통틀어 불완료호로 규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업체 선정에 대해 비문 후보측에서도 문제를 제기 하는 것에 대해 김승남 선관위 간사는 “선관위에서 업체를 선정하거나 이런 모바일 투표 전과정이 선관위 소관이 아니”라며 “선관위는 모든 설계나 당의 선거 규칙이 정해지고 난 다음 공정성 부분만 관할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투표자 수와 기록 불일치 “기록하는 시간 차 때문에 발생한 일…각 캠프측 확인하고 인정했다”

 

또 투표자 수와 이를 기록하는 회사간의 기록이 350여건 차이가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선관위는 “기록하는 데 있어서 시간차 때문이다. 마감 시점이 다르다. 마감이 9시 인데 전화가 넘어온 것은 8시 27분 이렇게 된다면 8시 27분에 온 전화는 익일 카운트로 넘어간다”며 “오늘 기록해야 할 것을 내일 오전에 기록하다 보니 그렇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각 캠프측과 명확하게 정리가 됐다.

 

선관위는 또 “각 캠프측 대리인과 기술검증단이 모인 자리에서 자료를 공개하기로 합의했다”며 12시에 업체 측에서도 관련 자료를 가지고 와서 확인하기로 했는데 손학규, 김두관 후보측에서 참관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선관위와 각 후보측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검증회의에 들어간다.

 

이 회의 결과 후 지도부와 선관위 방침에 따라 후보들도 명확한 입장을 내놓겠다는 상황이다.

 

정세균 후보측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손.김 ‘모바일 투.개표 중단’ 요구 노림수 있나?

 

손.김 후보측에서 계속적으로 모바일 투표의 불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

 

모바일 투.개표를 현장 투표와 대의원 투표 결과 발표 뒤로 미뤄 ‘밴드 웨건’ 효과를 노린 다는 추측을 하고 있다.

 

현장 투표와 대의원 투표는 손.김 후보가 앞설 수도 있기 때문에 이 결과를 먼저 본 후 나중에 투표할 모바일 투표자들이 영향을 받아 모바일 표심을 흔들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문제제기라고 본다.

 

실제로 광주. 전남 대의원 여론 조사에서는 김두관 후보가 앞선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현장 투표와 대의원 투표 결과에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거나 오히려 손.김 후보가 문 후보를 이기는 지역도 발생한 반면 모바일 투표에서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서면서 연승행진을 이어 가고 있기 때문에 비문 후보측에서 계속적으로 모바일 투표의 문제점을 걸고넘어지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해석을 할 수 있다.

 

 

정치부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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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로 갔는데 이런 결례를 저지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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