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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 입력 2007-12-20 | 수정 2007-12-20 | 관련기사 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제17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당선자는 2008년 2월25일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다.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17대 대통령선거 최종집계 결과, 이 후보는 유효투표수 2360만5435표중 1148만7688표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됐다.
최종 투표율은 16대 대선의 70.8%보다 7.8% 포인트 떨어진 63.0%로, 역대 대선에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명박 당선자의 총득표수와 득표율은 노무현 대통령(1201만4277표, 48.9%)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한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선전하여 137만5073표(5.8%)를 얻었으나 기존 정치권의 벽을 넘어서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2002년 대선(95만 표, 3.9%)에 못 미치는 71만1978표(3.0%)를 얻는 데 그쳤고,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16만666표(0.7%)를 얻었다.
이로서 한나라당은 1997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으로 수평적 정권 교체가 이뤄진 이후 10년 만에 정권 탈환에 성공했다.
이 당선자는 지역별로 광주 전남북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정 후보에게 고르게 앞섰으며 호남지역에서는 평균 8.95%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 당선자는 특히 영남권과 서울 경기 강원에서는 50%를 넘는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이런 결과는 경제를 회생시켜 줄 것이라는 유권자들의 기대가 BBK 연루 의혹에 따른 우려를 누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 당선자는 특히 대한민국호를 이끌어 갈 첫 ‘경영인’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 당선자는 19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된 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위대한 힘을 발견했다.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면서 “국민의 뜻에 따라 위기에 처한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 분열된 사회의 화합과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2위로 확정된 정동영 후보도 19일 저녁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 들인다”며 “제가 부족해서 국민 여러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죄송하다” “진실의 편에 서서 끝까지 믿고 지지해 주신 한 분 한 분 국민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뜨거운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총유권자 3765만3518명 중 2368만3684명이 투표에 참여, 투표율이 62.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제16대 대선의 투표율 70.8%보다 7.9%포인트 떨어졌고 1997년 제15대 대선 80.7%에 비해 무려 17.8%나 하락했다. 이같이 저조한 투표율은 직접선거로 치러진 11번의 대선 역대 사상 가장 낮다.
지역별 투표율은 이 당선자 출신지인 경북이 68.4%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구 67.0%, 전북 66.9%, 전남 64.7%, 울산 64.4%, 광주 64.3%, 경남 64.1%, 서울 62.8%, 강원 62.4%, 부산 61.9%, 대전 61.5%, 충북 61.3%, 경기 61.0%, 제주 60.9%, 충남 60.3%, 인천 60.3% 등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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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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