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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8-01-11 | 수정 2008-01-11 오후 1:46:36 | 관련기사 건
저는 한국정치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야 할 막중한 역사적 책임을 안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대안세력으로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다짐으로 우리는 여기 있습니다.
이 막중한 역할과 책임을 부족한 저에게 맡겨주신 당원동지여러분께 송구함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뭐라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대통합민주신당을 창당하고 잘 이끌어주신 오충일 대표님, 김효석 원내대표님, 정균환, 이미경, 조일현, 김상희, 양길승 최고위원님을 비롯한 당 지도부 여러분과 당직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는 지금 엄청난 변화 속에 살고 있습니다.
세계가 한울타리 안에 통합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만, 이제는 경제적 영역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으로도 하나의 세상을 이루고 있습니다.
세계질서는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근본적인 변환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제정치적 진영의 개념은 벌써 허물어져 다양성을 기초로 한 국제적 이해관계가 신속한 이동과 대응 속에 새로운 질서를 구축해 가고 있습니다.
산업구조도 첨단 기술산업을 넘어 글로벌 서비스 산업이 세계 경제의 기본흐름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이념의 시대가 지난 것은 오래전 일이고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 국가도 개인도 이해관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다원화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경제적 발전과 풍요 속에 더욱 확대되는 양극화와 사회적 소외를 극복하기 위한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선진화과정에 있는 모든 나라의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제 우리도 변해야 합니다.
새로운 세계적 변화에 우리가 능동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우리는 낙오할 수밖에 없습니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지난 대선에서 우리 국민들은 대통합민주신당에게 아주 매운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우리는 국민들이 우리에게 주신 채찍의 의미를 제대로 인식해야 합니다.
단순히 선거 운용을 잘못해서가 아닙니다. 선거 전략을 제대로 펴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서입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세계를 살아가야 합니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새로운 세계를 선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다시 지난 과거를 되밟아 나갈 순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낡은 시대정신의 옷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변화와 쇄신을 향한 길을 열어가야 합니다. 새로운 역사의 물줄기를 열어나가야 합니다.
세계화와 선진화의 길에 적극 앞장서서 번영의 길을 열어가면서 동시에 우리가 소중하게 가꿔온 인권과 평화, 인간중심의 사회를 건설하는 소중한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합니다.
발전과 번영 중에도 인간이 중심이 되고 사람이 최고의 가치로 존중받는 새로운 진보의 길을 개척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80년대식의 낡은 틀로 21세기 현실을 재단할 순 없습니다. 이제 고정관념과 편견을 버리고 보다 유연한 사고와 행동으로 21세기에 맞는 진보의 가치를 실현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진보는 국민생활을 돌보는 것입니다.
중도적 가치, 실용적 정신이 반영되는 진보입니다.
사람중심의 따뜻한 성장, 인간존중의 시장경제를 지향해야 합니다.
국민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이고, 현실적이어야 합니다.
막연한 몽상이 아닌, 실증적이고, 실천 가능한 ‘과학적 진보주의’여야 합니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이제 우리는 야당이 되었지만 그동안 여당으로서 제대로 못한 것을 다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경제 활성화, 일자리 만들기에 여당 야당이 따로 있을 수는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선진화, 국민생활의 향상과 행복을 위해 협력할 것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삶을 파괴하고 사회의 통합을 저해하는 사업은 단호히 저지하겠습니다. 생명과 자연을 훼손하는 한반도대운하 같은 무리한 사업의 추진은 단호히 막아낼 것입니다.
우리 대통합민주신당은 우리 정당사에서 가장 협력적인 야당, 동시에 가장 단호한 야당이 될 것입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이를 위해 저 손학규는 대통합민주신당을 새롭게 바꾸는 쇄신의 깃발을 높이 올리고자 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겉포장이 아닌, 노선, 정책, 정치문화 행태 등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나가는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쇄신은 국민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쇄신이 될 것입니다.
당원동지 여러분께서 저 손학규를 대표로 뽑아주신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먼저 인재를 중요시할 것입니다. 전문성과 능력, 변화에 대한 의지를 갖춘 인사를 중용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외부의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인재영입위원회를 구성할 것입니다.
또한 신망 있는 외부인사로 독립적인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객관적이고 투명한 공천을 추진하겠습니다. 재창당하는 각오로 외부의 참신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대거 영입하여 당의 면모를 일신할 것입니다.
저는 이번 4월 총선에서 단순히 집권여당을 견제할 견제세력이 필요하니 우리를 밀어달라고 호소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새로운 시대에 걸 맞는 새로운 진보세력, 새로운 정책야당으로 거듭날 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준비가 되어 있을 때, 비로소 국민들은 우리를 지지해주실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변화된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면서 대안정당, 수권정당으로서 준비를 해놓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십사 국민들께 청해야 할 것입니다.
저 손학규, 저 스스로 저를 버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말을 갖다 붙이는 쇄신이라도, 자기희생을 각오하지 않는 쇄신은 공허한 말장난에 불과할 것입니다. 우리 대통합민주신당이 새로운 진보, 새로운 야당, 유능한 정책야당이 될 때 비로소 쇄신은 이뤄지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앞에 펼쳐진 길에 “산은 첩첩하고 물은 겹겹이라, 길이 없을성싶지만, 저 너머에는 분명 꽃향기 풍기는 마을 있습니다.1)”
저 손학규, 그 길에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오늘 제가 받은 잔이 영광의 축배가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분이 주신 잔을 기꺼이 받았습니다.
저에게 믿음을 주십시오.
저에게 용기를 주십시오.
앞을 향해 힘차게 고삐를 당길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민주주의와 평화의 대한민국을 위해 흘린 우리 선배들의 피와 땀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꿋꿋이 앞을 향해 전진합시다.
손에 손을 맞잡고, 선진과 평화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혼신의 열정을 쏟읍시다.
새해를 맞아 국민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1월 11일 대통합민주신당 대표 손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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