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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 입력 2006-11-11 | 수정 2006-11-11 | 관련기사 건
손 전 지사는 10일 서대문 사무실에서 인터넷언론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 의원 같은 분이 한나라당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한나라당이 전통적인 보수적 가치에 개혁을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에게 ‘역 러브콜’을 보낸 셈이다.
김 원내대표가 국회 연설 도중 자신에게 공개적인 러브콜을 보낸데 대해 손 전 지사는 “김 의원 얘기를 들으면서 이것이야말로 한나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외연을 넓혀야 할 소리라고 느꼈다”며 한나라당의 외연확대를 주문했다.
편집기자들이 생각하는 차기 대통령감 1위, 국회 출입 정치부 기자가 뽑은 대선후보 1위, 국회보좌진이 뽑은 차기 대통령감으로 적합한 정치인, 중소기업인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대통령감’
유력 차기 대권주자 중 한명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화려한 성적표’다.
손 전 지사는 여론주도층이나 전문가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렇지만 일반국민 앞에만 서면 맥을 못 춘다.
‘마의 5% 벽’은 깼지만 여전히 지지율은 한자리 수에 머물러 있다.
‘민심100일 대장정’ ‘비전투어’ 등 한나라당 ‘빅3’ 중 일반인과 가장 많은 접촉을 하는 점에 비춰 보면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사람들이 손학규로는 (막연히) 안되겠다, 안되겠다 해서 그러는 거 같은데, 두고 봐라”
▲ 손학규 전 경기지사
“지지율 높이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들으면 혼자 웃는다.”
“정치에서 지지율이나 판도 변화는 오랜 축적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가장 강하고 튼튼하다”
2차 민심대장정인 ‘비전 투어’를 시작한 손 전 지사가 10일 서울 서대문에 위치한 개인 사무실에서 인터넷신문 기자들과 만나 한 말이다.
이날 손 전 지사는 일반인들과 살을 섞고 지낸 100일간의 경험에서 비롯된 확신과 자신감에 가득 찬 모습이었다.
지지율이 낮은 원인을 분석해 봤느냐는 질문도 “지지율이 너무 낮아서 그렇게 깊이 분석할 거리도 없다.
어느 여론조사를 보면 20대 여성에서 지지율 0%가 나오기도 하더라”고 웃어넘겼다.
그는 “분명한 것은 나를 아는 사람은 (나를) 좋아한다”고 자신했다.
여론주도층과 전문가 집단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것도 그들이 ‘손학규’에 대해 잘 알기 때문인데 민심대장정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알리면 지지율이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지지율이 한꺼번에 올라가면 그게 안정적이냐.
그렇게 해서 집권한들 제대로 국정운영을 할 수 있겠느냐”고도 했다.
‘능력’은 인정받았지만 ‘대중성’이 없다는 평을 듣는 손 전 지사는 곧잘 정계개편의 중심에 서기도 한다.
손 전 지사는 이를 ‘정권재창출을 위한 한나라당의 외연확대를 이끌 주역이 바로 손학규’라는 점을 증명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손 전 지사는 기자간담회를 마치자마자 ‘비전투어’를 위해 서둘러 발걸음을 서울 신촌으로 옮겼다.
“밖에서부터 여의도를 포위해 나가겠다”는 손 전 지사 측근의 말처럼 ‘손학규의 정치실험’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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