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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 입력 2016-04-07 오후 06:07:12 | 수정 2016-04-07 오후 06:07:12 | 관련기사 0건
공룡엑스포 주제관에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려 화제다. 선화로 유명한 수안큰스님과 그의 제자 몽연 옥윤종 선생의 선각작품 전시회가 열려 많은 사람들의 호평 속에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공룡세계엑스포 개막을 축하하며 많은 이들과 선화와 선각 작품 세계를 나누고자 열린 이번 전시전에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널리 알려진 수안큰스님의 선화 50점과 37년 동안 선각 작품을 만들어 온 몽연 옥윤종 선생의 선각 156점이 전시되고 있다.
수안큰스님은 1957년 입산해 선화 작품을 시작한 이후 1981년 부산 로터리화랑 개인전과 1984년 대구 중앙화랑 개인전을 열고, 1985년 모나코 몬테카를로 현대미술전 입상, 2013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박물관 초대전, 2015년 호주 시드니 체스우드 콘코스 미술전시관 초대전을 여는 등 세계에서 인정받았다.
수안큰스님의 제자 몽연 옥윤종 선생은 37년 간 선각을 연구해온 재야 선각인으로 나무에 대한 조예가 깊어 나무 고유의 색과 나무마다 가진 결을 최대한 살려 선각을 새기고 특히 나무에 홈이 파인 부분이나 상한 부분도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나무에 새길 그림의 모티브는 대부분 수안큰스님의 선화에서 가져오며 색과 힘, 선의 느낌까지 모두 옮긴다. 선각에 채색하는 작업은 물감이 아닌 안료(물 및 대부분의 유기용제에 녹지 않는 분말상의 착색제)를 사용해 작품의 완성도와 보존도를 월등히 높인 것이 특징이다.
멀리서 보면 단순히 나무에 붓으로 그린 그림이 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모든 선에 최소 2~6mm의 홈이 정교하게 파여 있어 결코 쉽지 않았을 작가의 정성과 노력이 엿보인다. 특히 옥윤종 선생의 작품은 일반 양각 작품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과정마다 다시 다듬어야 하는 기법상의 이유로 정성이 고스란히 드러나 가만히 감상하면 평안함과 안정감이 느껴진다.
전시전은 4월 18일까지 열리며 오후 여섯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한 나무를 보고 3년도 넘게 구상하며, 작품을 위해 나무를 죽이는 것이 아닌 죽은 나무를 작품으로 살리는 것이 진정한 선각이라 말하는 몽연 옥윤종 선생의 선각 작품세계, 수안큰스님의 세계적인 선화 작품세계에 빠져보자.
박경현 기자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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