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옥 시인의 두 번째 디카시집 『장산숲』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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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 시인의 두 번째 디카시집 『장산숲』 출간

김미화 기자  | 입력 2018-07-10 오전 10:26:27  | 수정 2018-07-10 오전 10:26:27  | 관련기사 건

고성출신 이상옥 시인이 두 번째 디카시집 장산숲을 출간했다.

 

올해 79일 출간된 장산숲은 이상옥 시인이 디카시를 공론화하며 디카시 문예운동을 이끌어온 지 14년 만에 두 번째 내는 디카시집으로 도서출판 디카시에서 출간했다.


장산숲-표지-앞.jpg

 

디카시집 표제인 장산숲은 이상옥 시인의 고향 장산마을에 있는 숲으로 KBS2-TV 월화극 구르미 그린 달빛촬영지로도 유명하다. 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 초반까지 이상옥 시인의 유년시절은 장산숲과 그 주변의 들과 산 같은 자연을 놀이터 삼아 문학적 감성을 길러왔다고 말할 수 있다.

 

이상옥 시인은 지금까지도 그때 자연으로부터 익혔던 세계관의 영향 속에서 시작 활동을 한다. 이번 디카시집장산숲은 이상옥을 시인으로 만든 유년의 장산숲에 대한 헌사라 해도 되겠다.

 

이상옥 시인은 1999년 창신대에 문예창작과가 개설돼 시론 교수로 첫 발을 내디디게 되면서 문예창작과 교수로서 뉴 미디어 시대에 대응하는 시작태도는 어떠해야 하는가에 깊은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옥 시인은 시라는 양식이 미디어의 진화에 따라 모양을 달리해 왔던 것을 염두에 두고 디지털카메라를 활용해 자연이나 사물에서 포착한 영감을 찍고 글로 옮기는 시를 디카시라고 이른다고 말한다. 이상옥 시인은 디카시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새로운 문학을 실험한 결과 오늘의 디카시라는 장르를 탄생케 한 장본인이다.

  

이번에 묶은 디카시집은 지난해 자신이 출간한 디카시론서디카시 창작 입문에서 이론화 한 것을 실천하는 시집으로 자연이나 사물이 시인에게 말하는 걸 받아쓰는 자세를 유지했다.

 

인위적으로 말을 만들려고 하지 않았으며 문자시를 쓰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방식이다. 사물이나 자연이 주체가 되고 시인은 철저히 객체가 되는 것이다. 이번 디카시집의 대부분은 사물이나 자연에서 영감을 포착하고 찍고 쓰는 것이 거의 동시에 이루어졌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표제 디카시 장산숲 연못 사진.jpg

 

이번 디카시집은 디카시가 고성에서 발원해 한국을 넘어 중국을 비롯한 해외로 소개되는 과정을 나타낸다. 1부는 고성의 고향집을 중심으로 고성과 국내 전역에서 포착한 디카시로 이뤄져 있다. 2부는 디카시 중국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하남성 정주에서 포착한 디카시다. 3부는 정주를 넘어 서안, 카이펑, 우루무치, 북경, 소흥, 낙양 등 중국 대륙과 홍콩, 세부, 벳푸, 파타야 등 해외 여러 곳을 여행하며 포착한 디카시다.

 

이번에 출간된 디카시집은 고성에서 한국 전역으로, 중국 정주에서 중국 대륙으로, 그리고 홍콩 일본 등 세계로 디카시가 확산되는 여정을 따라 구성돼 있다.


이상옥 시인은 디카시 주창자로서 이번 디카시집 출간을 통해 무엇보다 문자시와 다른 디카시의 창작 방법인 순간 포착, 순간 언술과 함께 실시간 쌍방향 소통까지 이뤄지는 디카시의 정체성이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며 그 실천적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해 찍은 영상과 함께 문자로 표현한 .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언어 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해 영상과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 언어 예술이다. 현재 디카시는 경남 고성을 발원지로 전국적인 문예운동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에 문학용어로 등재되고 미국, 중국 해외로까지 소개되고 있다.


프로필 사진 (1).jpg

 

시인 이상옥 프로필


1957년 경남 고성 장산 마을 출생으로 홍익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89시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창신대 문예창작과 교수, 창신대 교양학부 교수를 거쳐 현재 중국 정주경공업대 한국어과 교수이다. 계간 디카시발행인 겸 편집인, 디카시연구소 소장, 심산문학진흥재단 이사 일도 하고 있다.

 

2004년 온라인 공간인 한국디지털도서관에 디카시라는 신조어를 처음으로 사용해 디카시를 연재하고 그 해 최초의 디카시집 고성가도固城街道를 출간하였다. 그 후 디카시론집 디카시를말한다, 앙코르 디카시, 디카시창작입문을 펴냈으며, 공편으로 디카시사화집 디카시의 매혹도 있다. 또한 2006년 창간한 무크지 디카시 마니아, 반년간 디카시로 발전시키고 2016년 계간 디카시로 확장시켰다.

 

시집으로는 하얀 감꽃이 피던 날, 꿈꾸는 애벌레만 나비의 눈을 달았다, 유리그릇, 환승역에서, 그리운 외뿔이 있다. 평론집 및 이론서로 변방의 시학, 역류하는 시학, 시적 담화체계 연구, 아름다운 상처의 시학, 현대시와 투명한 언어, 불통의 시를 넘어, 경남현대시인론, 시창작강의, 시창작입문이 있고 시해 설집으로 사색을 위한 기독교 명시, 시가 있는 아침에, 희미한 옛사랑의 추억이 있다. 공저로는 문학의 이론, 한국현대문학사외 다수가 있다.

 

29회 시문학상, 5회 유심작품상, 24회 경남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김미화 기자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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