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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7-01-11 | 수정 2007-01-11 오전 7:57:44 | 관련기사 건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 역사부에서는 소장 역사자료 조사 정리와 총서 발간 사업의 일환으로 소장 고문서 가운데 “간찰” 제1집을 간행하였다.
소장 고문서 가운데 『명가필적집(名家筆蹟集)』(10책 중 5책분)이라는 간찰첩을 선정하여, 각 간찰에 대한 원문, 탈초, 번역 순으로 수록하고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주석을 달았다.
전자우편과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우리 선조들이 교류의 방식으로 택한 간찰은 은근하고 그윽한 향기를 준다.
이 자료집에는 조선시대 이름난 선비들의 간찰 108통이 수록되어 있다. 안부를 묻는 것이 내용의 중심을 이루고 있지만 당시 성리학 논쟁의 일단, 세밑이나 새해를 맞이해서 고마움의 표시로 주는 각종 선물, 부탁, 질병과 관련된 한약재 등 실생활의 다양한 면이 드러나 있다.
편지 속에는 학자나 관료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생활 속 참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올해 서거 400주년을 맞이하는 서애 유성룡(1542~1607)은 자신이 오랜 기간 병환으로 인해 한 번 찾아뵙지 못하고 문안인사만 전하게 되는 아쉬움을 토로하였고,
상사(喪事)를 당한 李참판에게 안부와 함께 음식을 보내는데서 송강 정철(1536~1593)의 살가운 정을 느낄 수 있다.
오리 이원익(1547~1634)은 죽은 동료의 비문을 만드는데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였는데, 동료로서의 도타운 정을 볼 수 있다.
한편, 조선중기 대표적 명문장가로 알려진 상촌 신흠(1566~1628)의 편지는 집안의 제사에 쓸 얼음을 구해줄 것을 부탁하는 내용에서 일상생활의 모습이 그대로 묻어난다.
이 자료집에 수록된 간찰은 대다수가 개인 문집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며, 당시 실생활의 진솔한 모습을 복원하는데 더할 수 없이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그리고 조선시대 명문장으로 이름을 떨쳤던 농암 이현보, 퇴계 이황, 서애 유성룡, 율곡 이이, 송강 정철, 우복 정경세, 선원 김상용, 서계 박세당 등의 글씨도 함께 감상 할 수 있어서 간찰의 멋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연차적으로 소장 간찰 자료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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