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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 입력 2010-06-05 | 수정 2010-06-07 오후 1:19:20 | 관련기사 건
세계 10대 조선소인 성동조선해양이 국내 유수의 선사인 SK해운으로부터 18만톤급 벌크선 4척을 약 2억4천만 달러(한화 약 2,800억 원)에 수주했다.
SK해운은 국내 5대 선사로서 LNG선, 탱크선, 벌크선 등 상선 중심의 막강한 선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국내 조선소에 지속적으로 선박을 발주해오고 있다.
SK해운이 성동조선해양에 신조 발주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서, 성동조선해양의 중대형 상선건조 기술과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결과이며, 이번 신조발주를 시작으로 앞으로 양사는 해운사와 조선소간의 사업 파트너쉽 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계약 성사된 18만 톤급 벌크선은 길이 292m, 폭 45m, 깊이 24.8m 크기의 대형 상선으로 15.2노트로 항해할 수 있으며, 2011년 말부터 2개월 간격으로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성동조선해양 선박영업팀 관계자는 작금의 시장상황에서 “한국에서 우리나라 조선소가 우리나라 해운업체로부터 선박을 수주했다는 것은 세계 조선업계에 불고 있는 ‘자국 건조주의’ 의 영향이라는 것과는 다른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세계 조선산업을 규모 및 기술면에서 압도하고 있고, 세계 10대 조선소 중 8개의 조선소가 소재하고 있는 한국에서, 우리나라 해운업체와 선주사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수주를 받았다는 것은 해외 유수 선주들에게 성동조선해양이 신뢰할 수 있는 조선소라는 매우 긍정적인 메시지로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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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본격적으로 조선 및 해운시장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형 상선 4척을 동시에 발주했다는 것은 조선 및 해운 시장이 곧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적 메시지로도 해석할 수 있겠다.
이로써 성동조선해양은 올해만 그리스, 독일, 모나코, 모리셔스, 홍콩, 대만, 일본 등 유럽, 아프리카 및 아시아 선사로부터 캄사르막스급 이상의 상선 24척을 수주하며, 6월 4일 현재 2010년도 수주금액이 1조 3,000억 원을 돌파했다.
성동조선해양은 이 여세를 몰아 6월 7일부터 10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되는 ‘2010 포시도니아(Posidonia) 전시회’에 단독 전시장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와 영업 활동으로 세계 중대형 상선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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