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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23-07-13 오전 10:31:01 | 수정 2023-07-13 오전 10:31:01 | 관련기사 건
- 아시아 NO.1 경쟁력 기반 새 시장 개척에 나서
- 美 해상풍력 시장 공략 본격 채비
해상풍력 전문기업 SK오션플랜트가 정부 주도로 기반시설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는 미국 해상풍력 시장 개척에 나섰다.
SK오션플랜트는 현지시간으로 7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 동안 미국 보스턴 하인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US Offshore Wind 2023’에 참석해 미국 해상풍력 시장에 14MW급 해상풍력 고정식 하부구조물과 해상풍력 부유체 제조 역량을 소개했다고 13일 밝혔다. SK오션플랜트가 미국 해상풍력 관련 전시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S Offshore Wind 2023은 국제 미디어 기업 로이터 산하 전시 전문 기업인 로이터스 이벤트(Reuters Events)가 주관하는 국제 해상풍력 전시회다. 미국 정부는2030년까지 30GW 급 해상풍력 구축 계획을 발표하며 해상풍력 활성화에 힘을 주고 있다. 투자 액수는 700억 달러(한화 약 9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해상풍력 시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듯 전시회에는 △독일 RWE △독일 지멘스 가메사(Siemens Gamesa), △덴마크 오스테드(Orsted) △덴마크 CIP △노르웨이 에퀴노르(Equinor) △프랑스 EDF(EDF Renewables) △영국 코리오(Corio)를 비롯한 해상풍력 디벨로퍼와 기자재 제조분야를 아우르는 세계 선도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60여개 전시관을 꾸렸다. 1000명 이상의 해상풍력 개발자, 70명 이상의 연사가 참여해 세계 해상풍력의 현황과 전망을 논의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SK오션플랜트는 대만, 일본에서 약 2GW 급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 실적을 보유한 고정식 하부구조물 기술력을 선보였다. SK오션플랜트는 두께가 최대 150mm에 이르는 철판을 동그랗게 구부려 만드는 후육강관과 터빈을 지탱하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재킷) 제조 분야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이다.
앞으로 성장성이 높은 부유식 하부구조물 제조 역량도 국제 무대에 소개했다. SK오션플랜트는 현재 8MW급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하며 부유체 기본설계와 제작을 진행 하고 있다. 모회사 SK에코플랜트는 최근 10MW급 부유체 기본설계에 대한 노르웨이 선급(DNV)에서 인증을 마치고 14MW급 부유식 해상풍력 모델 실시설계 인증도 추진하고 있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이 한창인 SK오션플랜트 신야드 알리기에도 나섰다. 신야드는 고정식, 부유식 하부구조물은 물론 해상변전소(OSS)를 생산할 새 사업장이다. 전체 160만㎡ 넓이로 국제경기용 축구장 150개를 합친 크기인데, 기존 야드 면적인 93만㎡에 견주어 1.7배 더 크다. 이미 2년 치 수주물량이 꽉 찬 상태로 새 야드가 준공되면 고정식·부유식 하부구조물 전체조립은 물론 유형마다 생산 물량과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오션플랜트는 그동안 대만을 주력 시장으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수출해 왔다. 올해 1월부터는 대만 내 역대 최대 하이롱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공급할 14MW급 하부구조물 제작을 시작했다. 검증된 기술력과 안정된 공급, 뛰어난 품질을 발판으로 올해 초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제조 강국인 일본에 하부구조물 컴포넌트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SK오션플랜트는 이번 미국 전시 참여를 시작으로 그동안 아시아에 국한됐던 해상풍력 수출 시장을 미국은 물론 세계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북미 에너지시장 진출에 성공한 모회사 SK에코플랜트와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SK에코플랜트는 현재 약 6조원 대 캐나다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에 참여 하고 있다. 미국 블룸에너지와 협력을 바탕으로 현지 사업 수행과 연료전지 발전소 준공과 같은 경험도 풍부하다. SK오션플랜트의 해상풍력 기자재 제조 역량은 SK에코플랜트 그린수소 밸류 체인에서 핵심 구실을 하고 있다. 협업함으로써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이 기대되는 이유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해상풍력과 그린수소를 비롯한 에너지 사업 역량에 대해 소개한 적 있다. 여러 형태 환경·에너지사업을 벌이기 위한 북미법인 SK에코플랜트 아메리카스 정비도 마쳤다.
황병삼 SK오션플랜트 영업본부장은 “미국 해상풍력 개발사는 물론 터빈을 비롯해 해상풍력 공급망 내에 있는 기업 관계자들의 문의와 관심이 상당하다”며 “현재 복수의 기업과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미국 시장 진출을 현실화하기 위해 계속 문을 두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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