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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 입력 2011-01-18 | 수정 2011-01-18 오후 4:23:55 | 관련기사 건
뇌는 우리 몸무게의 약2%정도에 불과하나 심장으로부터 분출되는 혈액량의 약1/5을 공급받으며, 하루 종일 산소와 영양분을 소모하면서 일하는 활력 장기이다. 이에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원장 곽동엽)에서는 뇌졸중에 관해 알아본다.
뇌졸중이란?
뇌혈관의 이상으로 뇌 조직이 영양공급을 받지 못하여 언급한 뇌기능에 마비가 갑자기 나타나서 사망하거나 신체 및 정신장애를 남기는 무서운 병이다. 부지런히 일하는 뇌에게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뇌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혈관벽이 약해서 터짐으로 뇌손상이 오고 그에 따른 신체 및 정신장애가 나타나는 뇌혈관질환이다.
항간에서는 흔히 중풍이라고 말하며,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반신마비, 반측 감각장애, 반측 시야장애,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귀 울림, 어지러움, 구토, 연하곤란, 의식장애, 감정장애, 보행장애 등이 갑자기 나타나면 뇌졸중이라 진단해도 틀리지 않다.
몇 년전 건강한 노인들을 대상으로한 조사에서 가장 두려운 질병 1위가 치매, 2위가 뇌졸중이었다. 단일 질환 중에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가 뇌졸중이다. 지난 해 뇌졸중 환자는 53만 명으로 4년전보다 11만 명이나 늘었다. 세계적으로 2초마다 1건씩 발생하고 6초마다 1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한다. 우리나라에서 뇌혈관질환에 따른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77명으로 OECD국가의 평균 53명보다 크게 높다.
뇌졸중의 종류는 뇌혈관이 좁아져서 뇌혈류 장애를 보이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뇌나 지주막강 내에 혈액이 고이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형)으로 대변된다.
그리고 뇌경색은 다시 뇌혈관 벽에 혈전이 생겨서 그 혈관이 영양을 공급하는 뇌 조직이 손상되는 경우를 뇌혈전증이라 하고, 심장이나 뇌혈관의 혈전이 떨어져 나가 여러 부위의 뇌 조직이 손상되는 경우인 뇌색전증으로 분류된다.
출혈성 뇌졸중은 고혈압 등으로 작은 뇌혈관이 터져서 혈액이 뇌실질 내에 고이는 경우를 뇌출혈이라 하고 뇌동맥류(동맥이 꽈리처럼 부풀어져 약해진 부위)가 터져서 지주막 아래에 혈액이 고이는 경우인 지주막(거미막)하 출혈로 분류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960~1970년대는 출혈성 뇌졸중의 빈도가 더 높았으나 1980년대 이후에는 허혈성 뇌졸중의 빈도가 더 높아졌으며, 남자가 여자에 비해 뇌졸중에 의한 유병률이 높다. 서구에서는 고혈압의 철저한 관리 등으로 뇌졸중에 의한 사망률이 감소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뇌졸중의 사망률이 서구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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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 MRI 검진장면> |
- 그 이유는?
첫째, 뇌졸중의 위험인자 치료가 잘 안되며 뇌졸중의 예방에 대한 교육(학교교육, 계몽교육)이 체계적으로 시행되지 못하고,
둘째, 뇌졸중 치료의 민간요법 및 비과학적 치료에 대한 국민의 선호도가 높아서 전문병원으로 이송되는 시간이 늦어지므로 뇌졸중 자체의 치료가 잘되지 않고,
셋째,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급속히 접어들면서 노인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뇌졸중의 위험인자로는 나이, 남성, 고혈압, 흡연, 당뇨, 심방세동, 허혈성 심장질환, 목동맥 협착, 일과성허혈, 말초혈관질환이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고지혈증, 고호모시스테인혈증, 코골이, 비만, 운동부족 등이 연관된다는 보고들이 있다. 운동과 뇌졸중에 관한 많은 연구들을 보면 운동이 뇌졸중이나 사망률을 27%정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는 뇌졸중의 위험인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양의 지방질을 섭취하는 것이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같은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중가시킬 수 있고, 비만을 유발하게 된다. 신선한 야채나 채식을 하는 것은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이들 식품의 항상화효과가 동매경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뇌졸중을 진단하는데 가장 중용한 것은 자세한 병력청취, 임상경과 및 신경학적 검사소견이다. 임상적으로 뇌졸중 비슷한 질병드을가려내기 위해 시간적 경과과정, 국소적 신경학적 증사의 관찰, 임상적 상황에 따른 감별진단을 통해 의사가 판단을 하면 불필요한 검사를 그만큼 줄일 수 있다.
뇌졸중환자의 증상에 따른 진단과 영상소견은 치료뿐만 아니라 2차적 예방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뇌졸중 치료는 ‘3시간 싸움’이다. 증상이 나타난 지 3시간 안에는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용해제를 쓸 수 있다. 그러나 방치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치료도 어렵고 반신불수를 비롯한 후유증이 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국 뇌졸중 진료병원을 조사했더니 2010년 뇌졸중 환자들이 초기증상을 보인 뒤 응급실에 도착하기까지 평균 13시간44분이 걸렸다고 밝혔다. 환자 10명중 6명이 병원에 늦게 오는 바람에 후유중을 막을 기회를 놓친 셈이다.
대개 증상을 잘 몰라 꾸물거렸기 때문이다. 선진국처럼 뇌졸중 응급구조 시스템을 정비하고 뇌졸중 대처요령을 널리 알리는 국가적 대책이 시급하다. 뇌졸중의 빠른 증상 발견과 진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기 않다.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혀혈성 뇌졸중(뇌경색)은 증상 발생 3~6시간이 지난 시점에서는 치료를 하여도 손상된 세포들을 되살릴 수 없건, 뇌출혈의 부작용이 증가한다. 뇌졸중은 환자 가족들의 신속한 발견, 체계화된 환자 수송체계와 의료진의 노력이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최상의 치료결과를 만들어낸다.
뇌졸중은 증상이 가벼운 환자라도 응급질환으로 생각해야 한다. 증상이 가볍게 시작하여 급격하게 나빠지거나, 좋아지다가 다시 나빠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수축기 혈압을 10mmHg, 이완기 혈압을 5mmHg만 낮춰도 뇌졸중의 위험도는 30~40% 감소하게 된다. 그만큼 고혈압은 뇌졸중의 발생원인에 중요하다.
뇌졸중은 한번 발생하면 치명적이기에 반드시 예방치료가 중요하며 위험인자를 지녔거나 일과성 허혈증상을 경험한 환자들인 경우는 조기에 적절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방법의 선택은 환자의 상태, 원인 위험인자, 병소의 특성 등을 잘 고려하여 환자 개개인에 가장 적합하고 합리적인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최상의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다.
회복의 최종단계는 환자가 병원을 떠나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것으로 환자는 여러 가지 신경학적 결손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적극적이고 빠른 재활치료를 통하여 잃어버린 능력을 회복하고 보완하여, 보다 나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스스로 노력하고 또 도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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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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