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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김현정 기자 | 입력 2012-04-25 오전 11:10:19 | 수정 2012-04-25 오전 11:10:19 | 관련기사 건
선거 과정에서 이미 논란 커졌는데도 모른 척 하더니 “당에서 철저히 검증하지 못했던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김형태․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를 둘러싼 파문에 대해 사과했다.
박 위원장은 KBS 라디오연설을 통해 “일부 당선자들의 과거 잘못들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리는 일이 있었다”며 “저희 당에서 철저히 검증하지 못했던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두 당선자가 각각 선거 과정에서 이미 ‘제수 강간’ 논란과 ‘논문 표절’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뭉개고 출마를 강행했을 뿐 아니라 당선자의 지역구에 지원유세까지 나선 바 있다.
선거가 끝난 후에도 논란이 불거지고 두 당선자가 순차적으로 탈당을 하는 동안에도 박 위원장은 입장 표명 한 번 하지 않은 바 있다.
김 당선자는 ‘강간’ 사실을 폭로한 친동생 제수씨와 서로 고소 고발전을 벌여 경찰 조사 중에 있고, 문 당선자는 학위를 받은 국민대학교로부터 논문 표절 판정을 받고 지난 20일 당을 탈당 했다.
선거 끝나자마자 여야 합의한 ‘국회 몸싸움 방지법’ 처리 못한다 약속 깨더니 “민생 법안 발의, 약속 실천” 부르짖어
그는 “선거기간 약속드렸던 대로 취업 격정, 보육 걱정, 집 걱정, 노후 걱정을 덜어 드리는 가족행복 5대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19대 국회 개원 후 100일 이내에 관련 법안들을 발의하겠다”며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국민 여러분께 정치가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약속 실천’을 부르짖는 박 위원장은 지난 2월 여야가 합의하고 지난 17일 국회운영위원회를 통과한 국회 몸싸움 방지법인 ‘국회 의안처리선진화법’을 그대로 통과시킬 수 없다며 약속을 번복한 바 있다.
이에 지난 24일 본회의가 예정돼 있었으나 열리지도 못하고 무산됐다.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요구를 들어 상당부분 수정해 안을 제시했지만 이 또한 받지 않았고 이날 오후 5시 의총을 통해 당론을 모을 예정이었으나, 이마저도 취소 됐다.
그러면서도 박 비대위원장은 “19대 국회는 많은 면에서 실망을 안겼던 18대 국회와는 완전히 다른 새 국회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민심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마음에 맞는 새 국회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야권에 당부했다.
박 위원장이 자당의 상황 변화에 따라 국회 합의안을 본회의 코앞에 두고 번복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약속 실천’과 ‘신뢰’를 부르짖는 게 얼마만큼이나 국민들에게 말 그대로 신뢰감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스러운 부분이다.
박 위원장도 의안선진화처리법에 막혀 약사법을 비롯한 숱한 민생법안 조차 처리하지 못하고 ‘무정란’을 만든 원인이 전적으로 새누리당에 있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일부 당선자들”이라고 하더니, 매일 새롭게 터져 나오는 새누리당 당선자들 각종 비리 행태
또, 염동렬 당선자(강원 영월.태백.정선.평창)의 경우도 지난 2월 국민대에서 받은 박사학위 논문 <시민참여가 정책 수용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가 표절 논란이 일고 있다.
염 당선자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물론 “표절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표절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 염 당선자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진 않다.
선거 과정에서 성추행, 성희롱 논란 등 불미스러운 행적이 이미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박 위원장은 선거 기간 내 한 번도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그저 묵묵히 후보들의 지원 유세를 다녔을 뿐이다.
비례대표 이자스민 당선자의 경우는 선거 과정에서 학력위조 논란이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이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네티즌을 향해 되레 ‘도를 넘은 인신공격’ 내지는 ‘제노포비아(외국인혐오증)’로 몰고 간 바 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당을 독식하고, 선거를 혼자 진두지휘 하다 시피 했던, 박 위원장이 선거 기간 내내 침묵하고 있다가 선거가 끝나자마자 당선자들의 출당을 권유해 명목상은 ‘자진 탈당’으로 면피할 것인지, 일부 당선자의 경우로 문제를 축소할 일인지 다시 한 번 짚어봐야 할 대목이다.
정치부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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