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 서부일 교수, 생활 동의보감]백세까지 살 수 있는 선약, 복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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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서부일 교수, 생활 동의보감]백세까지 살 수 있는 선약, 복숭아

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7-07-13  | 수정 2007-07-14 오전 9:25:03  | 관련기사 건

요즈음 독자들께서 많이 드시고 있는 과일로 복숭아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복숭아는 과육이 유연하고 수분이 많으며 감미로워서 과일로 좋을 뿐만 아니라, 통조림, 쥬스, 잼 등의 가공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과일이다.

 

복숭아는 씨와 과육이 쉽게 떨어지는 이핵과(離核果)와 잘 떨어지지않는 점핵과(粘核果)로 구분하며, 과피의 털의 유무에 따라 털복숭아와 털이 없고 매끄러운 유도(幼桃)로 나누기도 한다.

 

또한 복숭아는 살이 흰 백도(白桃)와 노란 황도(黃桃)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싱싱하고 맛있는 제철의 과일로는 수분이 많고 부드러운 백도가 좋고, 통조림으로 가공하는 데에는 살이 단단한 황도가 좋다.


복숭아는 백세까지 살 수 있는 선약이라는 옛 이야기도 있으며, 도연명(陶淵明)이 지은 도화원기(桃花源記)에서 나오는 무릉도원과 같은 재미있는 고사가 담겨있는 과일로서, 사상(四象) 체질 모두에게 유익한 식품이다.

 

우리가 식용하고 있는 복숭아 열매는 한약재명으로 도자(桃子)라고 하는데, 맛은 달고 시며, 성질은 따뜻하다. 진액(津液)을 생성하게 하고, 장(腸)을 윤활하게 하여 대변을 잘 보게 하며, 어혈(瘀血)을 풀어주고, 덩어리(적취: 積聚)를 풀어주는 약효를 지니고 있어서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피를 맑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복숭아의 성분을 살펴보면, 당분은 10% 정도 들어 있으며, 1% 가량 들어있는 주석산과 사과산 그리고 구연산 때문에 새큼한 맛이 있다. 그 밖에 비타민 A, 개미산, 초산 등의 에스텔과 알코올류, 알데히드류, 펙틴 등 여러 유효 성분이 풍부하다. 과육에는 유리 아미노산이 풍부한데 특히 아스파라긴산이 많다. 이러한 성분 중에서 에스테르와 알콜류, 알데히드가 어울려 복숭아 특유의 향기를 낸다.


복숭아는 껍질에 들어있는 특수한 성분으로 해독작용을 하고, 특히, 유기산(주석산, 사과산, 구연산)의 작용으로 니코틴을 제거하며 독성을 없애주어 담배 독에 좋다고 한다. 따라서, 복숭아는 흡연자의 폐 기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다량의 비타민 A의 작용으로 발육불량, 저항력감퇴, 야맹증에 좋다. 그리고, 복숭아는 알칼리성 식품이기 때문에 저항력을 기르는 데에도 크게 도움을 주며, 다랑어를 먹고 중독되었을 때 싱싱한 복숭아를 껍질째로 먹으면 중독증세가 가신다고 한다.

 

복숭아에는 다량의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서 배변을 촉진하여 변비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대장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복숭아에는 칼륨이 많아 혈압을 내려주어 고혈압, 심장병 환자에게 좋으며, 포도당이나 유기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식욕을 돋우어 주고, 피로회복, 숙면제로도 사용된다. 이 외에도 복숭아는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심장을 보하며, 간장과 대장에 좋다.


다만 이렇게 우리 몸에 좋은 복숭아도 조심해서 먹어야 하는데, 복숭아를 너무 많이 먹으면 사람에 따라서 알레르기 반응으로 두드러기,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풋 복숭아를 너무 많이 먹으면 복부팽만, 종기를 일으킨다. 또 복숭아와 장어는 상극이어서 장어를 먹은 후에 복숭아를 먹으면 설사를 하기 쉬우니 주의하여야 한다.

또 자라 고기와 같이 먹으면 심병(心痛)을 유발하게 한다.


복숭아씨는 한약재명으로 도인(桃仁)이라고 하여 한방 의료기관에서 아주 많이 이용하고 있는 약재이다. 도인은 어혈을 깨트리고 운행하게 하여 복부의 덩어리나 어혈을 없애주고 타박상을 치료하며, 장을 윤활하게 하여 변비를 치료하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월경통, 월경불순 등에 당귀 천궁 등과 함께 달여 마시면 신기할 정도로 빨리 통증이 사라지고 생리현상도 정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또한, 교통사고를 입어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 심한 운동을 하다가 타박상을 입어 어혈진 사람이 복숭아씨를 이용하면 효험을 빨리 볼 수 있다.

 

그 외에 어혈성 요통, 혈액순환 장애, 자궁혈종(암종), 어혈응체성 무월경 등에도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기침하고 때때로 천식을 동반하는 증상에 복숭아씨 120g(껍질과 끝을 떼어버린 것)과 찹쌀 2홉을 같이 넣고 죽을 쒀 먹으면 서서히 기침을 가라앉게 하고, 맹장염은 물론 고혈압치료제로도 이용되며, 살충효과도 지니고 있는 좋은 약재이다.

 

다만, 임신 중에 복숭아씨를 먹으면 유산할 확률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이 외에 복숭아 잎은 한약재명으로 도엽(桃葉)이라고 하는데, 목욕물 데울 때 복숭아 잎을 몇 잎 띄워서 데우고 그 물에 목욕을 하면 땀띠가 잘 낫고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대구인터넷뉴스(phh1977@paran.com)

 

 

서부일 교수/ 

 

전 대한본초학회 편집위원장

현 대한본초학회 이사

현 한약응용학회 편집위원장

현 대구한의대학교 교수

현 대구한의대학교 대외협력처장

현 경상북도 농업산학협동심의회 특용작물분야 전문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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