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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 입력 2016-06-15 오후 02:40:26 | 수정 2016-06-15 오후 02:40:26 | 관련기사 건
- 평생 소원이었던 한글 깨치고 자녀들로부터 상장 받아
“자녀들의 학업을 최우선으로 하신 어머니께서 평생 숙원이던 한글을 84세에 깨치시고 자녀들에게 평생 배움에 대한 열정을 물려주신 감사의 뜻으로 이 상장을 드립니다”
고성군(군수 최평호)이 기초 한글교육의 기회를 놓친 노인들을 대상으로 제2의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고성학당’에서 최근 훈훈한 미담이 들려왔다.
매주 화요일 목요일 오후 1시, 영현면 영동마을 경로당에서 열리는 ‘영동학당’에 참여하는 장순선 시(84세)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 84세인 장순선 씨는 평생 소원이었던 한글을 배우기 위해 무더위와 농번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영동학당’ 수업에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열심히 참여해오고 있다.
이에 장순선 씨의 자녀들은 어머니의 배움에 용기를 북돋아주고자 ‘영동학당’에서 배운 한글을 활용해 ‘선녀와나무꾼’ 같은 이야기를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한 책 선물을 하며 지지를 보냈다.
지난 5일, 장순선 씨 혼자 선녀와 나무꾼을 완독 할 수 있게 되자 자녀들과 손자손녀들 모두 모여 장순선 씨가 한글을 깨친 날을 기념해 떡과 과일을 준비하고 상장을 전하는 한편, 함께 배움의 길을 걷고 있는 영동학당 수강생들과도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떡과 과일을 나누었다.
큰아들로부터 상장을 받은 장순선 씨는은 “늦은 나이에 학당에 참여해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배우면 잊어버려 힘들었지만 꾸준히 익히니 어느덧 글자가 눈에 들어오고 한자 한자 읽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멀리 있지만 항상 용기를 주는 자녀들에게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선물까지 받으니 배움의 기쁨이 몇 배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성군에서 운영하는 찾아가는 성인 문해교실 ‘고성학당’은 올해 3월부터 45개 반 570여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문해교육사가 직접 마을경로당 또는 마을(복지)회관 등을 방문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한글 기초교육과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미화 기자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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