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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 입력 2017-05-12 오후 04:41:50 | 수정 2017-05-12 오후 04:41:50 | 관련기사 건
한잠 늘어지게 자고 일어났을 때, 하루일과를 마치고 녹초가 되어 돌아온 때에도 우리 몸은 붓는다. 때로는 아무런 징후를 느끼지 못한 채로 부은 자신의 몸을 발견할 때도 있다. 그런데 우리 몸은 왜 붓는 걸까?
뚜렷한 원인 없을 때가 많아
몸이 붓는 이유는 신체 내 물 성분이 세포와 세포 사이로 많이 빠져나오기 때문이다. 주로 다리나 발과 같이 몸의 아래 부분이 붓는 경우가 많지만, 누워 있을 때에는 얼굴, 그중에서도 특히 눈 주위가 붓는 경우가 많다. 눈 주위 조직이 부드러워 체액이 쉽게 고일 수 있어서다.
부종의 원인은 라면 등 짠 음식을 먹고 다음 날 일시적으로 붓는 경우부터, 심장병이나 신장병에 의한 심각한 경우까지 다양하다. 따라서 부종의 원인을 찾아서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다.
다행히 부종의 대부분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특발성 부종’이다. ‘특발성’이란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는 뜻이다. 즉, 특별한 원인 없이 주기적으로 부었다 빠졌다를 반복하는 질병이다. 이는 임신이 가능한, 비교적 젊은 여성에게 흔하다. 대부분은 비만한 체형으로, 불안, 초조, 두통 등이 동반돼 나타난다. 특발성으로 진단되면 부기가 반복적으로 생기기 때문에 귀찮을지는 몰라도 건강을 해치지는 않으므로 안심해도 된다.
신체 질환으로 인해 부을 때에는 보통 문제되는 신체 부위에 관련 증상이 같이 생기며 부종 현상도 조금씩 다르므로 어느 정도 원인 질환을 짐작할 수 있다. 신장이 나쁘면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 혈액 내 삼투압 농도가 낮아진다. 따라서 혈액 외 조직 내로 수분이 빠져 나가서 부종이 생기는데 아침에는 주로 눈과 얼굴이, 오후에는 다리가 붓는다.
심장이 나쁘면 호흡곤란, 발작적인 야간 호흡곤란 등이 함께 생기고 주로 다리가 붓는다. 좌측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폐에 물이 차서 주로 호흡곤란이, 우측 심장 기능이 낮으면 주로 사지 부종이 생긴다. 간이 많이 나쁘면 먼저 배에 물이 차서 부르고 나중에 사지가 붓는다.
질환, 영양결핍, 생활습관 등 원인 다양해
내분비 질환이 있으면 대부분 그에 따르는 부종 이외 다른 증상이 따른다. 갑상선 기능 저하에서는 전신에 부종이, 기능 상승에서는 다리 부위에 부종이 생기는데, 둘 다 눌러도 잘 들어가지 않는 부종이다.
단백질 부족이 심하면 몸이 부을 수 있다. 요즘은 먹을 것이 풍부해 웬만하면 보기 힘든 현상이 됐지만,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는 사람이나 일부 계층에서는 얼마든지 영양 부족이 가능한 일이므로 염두에 두어야 한다.
여성에게는 생리 수일 전에 생기는 부종이 있다. 유두가 뭉치는 느낌, 복부 팽만감이나 불편감도 생길 수 있으며 불안, 우울, 권태감도 생길 수 있다. 임신 관련 부종도 흔하다. 임산부4명 중 3명에서 부종을 겪는데 특히 임신중독증이 발병하면 몸이 심하게 붓는다. 주로 임신 말기에 나타나므로 쉽게 원인을 알 수 있다.
코골이가 심하면서 숨을 자주 멈추게 되는 수면무호흡증에서도 폐성 고혈압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경우 혈액 내 수분이 혈액 외로 빠져나가서 부종이 생긴다. 또 일부 약물도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부종이 생겼다고 해서 무조건 약을 중단하면 기존 질병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진료 상담을 받아야 한다.
생활습관 바꿈으로써 부종 줄일 수 있어
부종의 원인을 밝혔다면 원인 제거에 힘써야 한다. 무턱대고 이뇨제를 쓰면 소변으로 수분이 빠져나가 부기가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 있지만, 원인을 방치하면 부종이 재발된다. 나아가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부종 원인에 상관없이 염분과 수분을 적게 섭취하면 어느 정도 부기를 예방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음식을 짜게 먹는 편이다. 따라서 생각보다 싱겁게 먹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침에 주로 붓는 이들은 저녁 식사 때 국물이 있는 음식을 적게 먹고 자기 전까지 간식을 금하는 것이 좋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간식을 포함한 모든 음식에는 수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특발성 부종에서는 이러한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붓는 다리를 수시로 심장보다 높게 올리는 것도 좋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누울 때는 발밑에 베개나 담요를 깔고 앉을 때에는 책상에 다리를 올려놓으면 된다. 탄력 있는 스타킹을 신는 것도 좋다. 의료용 탄력 스타킹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다리를 감싸주는 압력으로 인해 부기가 덜 생기기 때문이다.
체중이 늘어난 경우에도 쉽게 부기가 생기므로 적절한 체중조절도 필요하다. 오래 앉아 있으면 자연히 다리에 물 성분이 차게 되고, 심하면 정맥혈류 장애도 생기기에 가급적 도중에 움직이는 것이 좋다. 특히 장시간 비행을 할 때에는 중간 중간 일어나 복도를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 72시간이내 급격히 증가하는 부종, 숨차거나 어지러운 증상 또는 피부변색이나 통증 등이 동반 될 때에는 가급적 일찍 진료 상담을 받아야 하겠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박경현 기자 bghhyon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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