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내 가정의 행복은 주택화재 예방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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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내 가정의 행복은 주택화재 예방으로부터

독자기고  | 입력 2017-11-15 오후 05:59:31  | 수정 2017-11-15 오후 05:59:31  | 관련기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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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소방서장 소방정 강명석


우리나라는 아파트와 공동주택세대가 늘어나고, 독거노인과 1인가구가 점점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는 등 다양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여러 주거형태를 보이는 만큼 우리 소방에서도 화재 예방에 대한 다양한 방안들을 연구하는 가운데, 특히 주택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알아두어야 할 것을 소개하고자 한다.

 

화재 중에서도 우리 국민들에게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것은 아마 주택화재일 것이다. 2017년 경남에서 발생한 화재 중 주택화재 발생이 605(20%)을 차지한다. 또한 주택화재 중 일반주택에서 432(71%)의 화재가 일어나고, 이로 인한 인명피해(사망)8명이며, 그 피해액이 약 23억 원을 웃돈다.

 

이렇게 주택화재가 많이 일어나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대부분 미흡한 화재예방과 소방시설 관리소홀, 즉 거주자들의 부주의에서 일어난다. 2010년 주택화재 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주택 기초소방시설의 설치 의무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기초소방시설이란 아파트와 기숙사를 제외한 모든 주택에 각층별 소화기 1, 각 구획된 실별 단독경보형 감지기 1개를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5년간의 유예기간을 두어 201724일까지 각 가정에 자발적인 설치를 하도록 널리 알렸지만, 그 설치율이 경남에는 26.8%정도로 낮은 실정이다. 각 소방서 단위사업으로 기초수급대상과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각 가정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보급하고 있지만 각 지역별 소방서별 단위사업만으로는 그 설치율을 높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각자가 신경을 써야한다. 화재 위험에 노출된 상황에서 부주의로 인한 화재발생 비율은 전체 화재발생 요인 중 54%를 차지한다. 외출 시 가스 잠금 상태를 확인하고,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 플러그를 뽑아주고, 김치냉장고는 벽면으로부터 10cm이상 띄워서 설치하는 등 조금의 주의만 기울이면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율은 감소할 것이다.

 

특히 겨울에는 습도가 낮고 정전기 발생이 많아 전기적 요인에 의해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작년 겨울철 경남 화재발생 원인 중에도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16%나 된다.


또한 가스로 인한 화재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가스화재 발생 시 폭발 가능성과 그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더욱더 주의해야 한다. 폭발로 인해 인근 건물로의 연소 확대와 인명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평소 가스밸브 점검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한다.

 

2017년도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11월을 시작으로 화재 발생 우려가 가장 높은 계절이 다가오는 시점을 자각하는 것은 우리 소방조직만이 아니어야 한다.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해 다양한 화재 예방홍보를 시작으로 겨울철을 안전하게 잘 지내기 위해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실행 하는 이 때, 우리 국민들도 화재예방과 안전문화의식만은 한시라도 느슨하게 해서는 안 된다.

 

고성소방서장 소방정 강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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