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FTA 이후 직업세계 이렇게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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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FTA 이후 직업세계 이렇게 달라진다

한창식 기자  | 입력 2007-10-15  | 수정 2007-10-16 오후 5:36:06  | 관련기사 건

韓美 FTA 이후 직업세계 이렇게 달라진다

지식기반의 전문직 및 경력직 수요 증가

시장개방 따른 마케팅·브랜드·R&D`전문가 인기

 

한국고용정보원(원장 권재철)은 지난 7월 12일부터 9월 21일까지 韓美 FTA 이후에 달라질 직업세계의 변화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다.

  

- 연구는 한·미 FTA 협상 분야별로 학계, 협회, 기업체 등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이루어졌다.


□ 연구 결과, 모든 산업 분야에서 지식기반 전문직과 경력직의 수요는 증가하나 단순사무직, 단순생산직 및 보조인력의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

  

- 이는 한·미 FTA로 인해 국내외 기업간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임


□ 시장개방이 가속화됨에 따라 전 분야에 걸쳐 마케팅, 브랜드, R&D 관련 전문가의 수요가 늘어나고, 이들을 스카우트 하려는 헤드헌터의 수요도 덩달아 증가할 것임

  

- 국제교류 활성화와 전 산업의 경쟁심화로 기업간 M&A가 가속화돼 이를 담당하는 M&A전문가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며,

  

- 국제적인 행사나 업무교류가 늘어남에 따라 호텔업계에서 마케팅전문가나 홍보전문가의 수요도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 모든 산업분야에서 영어 능력을 포함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능력, 전문성, 창의성 등의 능력이 한층 더 요구되고,

  

- 기업들의 채용방식도 정시·공채 방식보다는 실적이 검증된 경력직 위주의 수시 채용방식이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됨


□ 분야별로 보면 금융 분야에서는「자본시장통합법」의 제정과 맞물려 자산운용, 위험관리와 관련된 전문인력의 수요는 증가하나 보조업무, 단순사무직등은 일부 조정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됨

  

- 은행 및 증권업계에서는 투자분석가(애널리스트), 신용분석가, 금융자산운용가, 증권중개인, 선물중개인, 투자인수심사원(투자언더라이터)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며, 금융대출사무원과 금융출납창구사무원의 수요는 감소할 것임

  

- 보험업계에서는 보험계리사, 손해사정사의 수요는 증가하나 보험사무원, 보험대리인, 보험모집인 등의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보임


□ 자동차 분야에서는 완성차 부문보다는 애프터마켓에서 인력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 수입차 시장의 확대에 따라 자동차정비원, 자동차품질검사원, 중고차딜러 등이 유망하며, 장기적으로 튜닝전문가의 수요도 증가할 것

  

- 완성차 부문에서는 자동차디자이너, 마케팅전문가, 자동차공학기술자 등 R&D 인력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자동차부품을 제외한 자동차조립원 등 생산직 근로자의 수요는 증가하지 않을 것임


□ 의약품 및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신약개발에 필요한 의약품공학기술자, 의약품특허전문가, 임상관리사(CRA) 등 R&D 인력과 도입신약의 마케팅을 위한 제품관리자(PM) 및 품질관리자(GMP)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 또한 기술영업 및 해외영업 등 전문성을 갖춘 영업직은 증가하는 반면 단순생산직 및 단순영업직은 감소할 전망


□ 문화 분야에서는 출판, 영화, 게임, 방송 등 각 분야에서 단순사무 및 보조인력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기획 등 전문인력과 마케팅 인력의 수요는 증가할 것임

  

- 출판/인쇄 분야에서는 출간물이 다양해지면서 출판물기획자, 북마스터, 마케팅전문가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나, 지적재산권 보호기간 연장으로 인문학분야의 출판시장은 축소될 것임

  

- 영화 분야에서는 시나리오 작가, 에이전트, 기획․홍보․마케팅 전문가의 수요는 증가하나 현장 보조원 등 비전문인력의 수요는 감소할 것임

  

- 게임 분야에서는 개발과 관련된 게임기획자, 시나리오작가, 그래픽아티스트, 게임프로그래머, 음향효과디자이너, UI․UX 전문가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 방송 분야에서는 미국드라마와 프로그램의 수입증가에 따라 마케팅 전문가, 성우, 디지털제작전문가, 편집기술자, 특수효과전문가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나, 수입되는 프로그램이 직배사를 통해 유통될 것으로 보이므로 프로그램공급자(PP) 등 국내 유통인력의 감소가 예상됨


□ 법률서비스 분야에서는 외국계 로펌의 국내 진출과 국내외 법률회사간의 인수합병이 이루어지면서 경력직 변호사와 법률관련사무원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적재산권, 특허권 강화와 관련해서 변리사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

  

- 세무사와 법무사는 변호사나 회계사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노무사의 경우는 미국계 회사의 국내 진출이 많아진다면 한국 노동법의 적용과 관련하여 자문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나 전망이 불투명함


□ 의료서비스 분야에서는 한․미간 전문직자격상호인정(MRA) 협정에 이어 비자쿼터 문제가 해결되면 의사, 간호사, 수의사, 치과의사 등 전문의료진의 미국 진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취업의 폭이 확대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됨


□ 기계 분야에서는 부품생산에 있어서 국제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기계공학기술자 등 R&D 인력 및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해외영업원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임

  

- 기술력 없는 제조업체의 구조조정으로 단순생산직은 감축될 가능성이 높음


□ 환경 분야에서는 해외진출 업체나 국내에 진출하고자 하는 외국업체의 환경컨설팅 필요성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환경컨설턴트의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임


□ 섬유 분야에서는 상품기획자, 패션디자이너, 텍스타일디자이너, 컬러리스트 등의 전문직과 무역사무원 등 무역관련 인력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 한․미간 교역량 증가에 따라 통관과 관련된 직종인 관세사와 위생검역원의 업무영역이 확대될 것이나, 신규 인력의 급증을 기대하기 어려움

  

- 관세사의 경우는 배출되어 있는 인력이 이미 수요를 초과하고 있는 상태이며, 위생검역원의 경우는 국가공무원으로서 대폭 증원은 어려움


□ 한국고용정보원 이요행 책임연구원은 “FTA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 직업 종사자에 대해서는 재교육 등을 통해 고용시장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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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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