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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하 기자 | 입력 2006-10-23 | 수정 2006-10-23 | 관련기사 건
▲ 정렬된 자전거와 이를 이용하는 외국인 선주들
삼성중공업 외국인 선주들이 자가용 대신 자전거를 탔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주차난 해결과 작업방해 최소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자전거 타기에 나선 것이다.
삼성조선은 감사의 표시로 파견 근무 중인 선주 및 선급회사 소속 외국인 직원들에게 모두 100대의 자전거를 기증했다.
이날 자전거 기증은 조선소 내 상주하고 있는 37개국 1천1백명의 선주사 소속 선박 검사관과 감독관들이 조선소 내 작업장을 이동할 때 자가용 대신 자전거를 타기로 했기 때문이다.
거제조선소는 작업장 규모가 1백만평을 웃돌아 걸어서 이곳 저곳을 다닌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 셔틀버스가 현장을 누비고 있지만 시간과 코스가 정해져 있어 선주 선급회사 직원들은 자가용 승용차나 업무용 차량을 이용해 왔다.
그러나 세계 2위 규모를 자랑하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하루 드나드는 출퇴근 차량과 조선소내에서 움직이는 중장비와 작업 차량이 무려 1만5천대에 달해 주차공간 확보가 큰 문제였다.
특히 작업장내에서 승용차로 이동을 하거나 작업장 인근에 차량을 주차할 경우 지게차, 트랜스포터 이동 등 물류 운반을 비롯한 각종 작업에 방해를 주기도 했다.
여기에다 최근 몇 년간 선박 건조량의 급격한 증가로 1백만평을 웃도는 거제조선소도 한 평의 작업 공간이 아쉬운 상황에 이르자 선주와 선급회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자가용 대신 자전거를 타게 됐다.
삼성조선은 지금까지 선주 선급 직원들의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작업장 인근 주차공간을 선박 건조작업을 위한 자재적치 장소로 활용할 수 있고, 선주 선급 회사는 자전거를 이용하게 됨에 따라 주차걱정 없이 작업장을 이동할 수 있게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기사제공=거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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