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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 입력 2020-05-06 오후 01:26:12 | 수정 2020-05-06 오후 01:26:12 | 관련기사 건
코로나19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동안 벌여왔던 고강도 생활상 거리두기 시한이 마지막이었던 5월 5일 어린이날, 해지개 해안 둘레길을 가봤습니다.
해안을 따라 잘 마련된 산책로가 끝나면서 바다로 쑥 들어온 하트모양의 장식을 한 바다 위 쉼터 같은 곳을 찾았더니 쓰레기통으로 쓰라고 난간에다 사진 같은 쓰레기통을 달아 놓았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오가면서 들고 있던 플라스틱 음료수 컵이나 깡통음료 따위를 거기다 잔득 버려뒀습니다. 이제 곧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저 플라스틱 컵들은 바다로 떨어져 골칫덩이가 되겠지요.
저런 곳을 찾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먹고 썼던 플라스틱 컵이나 유리 용기 따위는 되가져 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요즘 같은 때 저런 곳에 갔더니 쓰레기통이 없다고 아무데나 버리는 사람은 아주 드물 정도이니까요.
저런 곳에다 쓰레기통을 두면 자신이 갖고 온 것을 되가져 가려고 생각했던 사람도 거기다 버리게 되고, 이제 곧 쓰레기로 넘쳐나기 마련이어서 금방 주변 환경을 버리게 됩니다. 어떻게 저기다 저런 걸 둘 생각을 했을까요?
바람 불기 전에 얼른 저 쓰레기통을 치워야 할 것 같습니다.
김미화 기자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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