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어린이 두뇌 발달에 좋은 ‘호두’ [대구한의대 서부일 교수의 생활 동의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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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어린이 두뇌 발달에 좋은 ‘호두’ [대구한의대 서부일 교수의 생활 동의보감]

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7-11-23  | 수정 2007-11-23 오후 6:07:32  | 관련기사 건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정월 대보름날 호두를 까먹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날 새벽에 호두를 까서 먹으면 한 해 동안 부스럼을 앓지 않는다고 해서 요즘도 정월 보름이면 호두를 먹는다. 또한 자라나는 아이들의 두뇌를 발달시키는 건뇌식(健腦食)으로 호두가 아주 좋기 때문에 중국에도 음력 정초에 아이들에게 호두를 나누어 주는 풍습이 있다.

 

호두의 산지로 천안이 매우 유명한데, 시민 여러분들도 한 두번 쯤은 호두를 깨어먹어 보셨을 줄로 안다. 호두는 영양가가 많고 맛이 고소하기 때문에 약용보다는 식용으로 더 많이 애용되고 있다.


한의학에서도 좋은 약재로 쓰이고 있는 호두 과실의 한약재명은 호도(胡桃)이며, 일명 호두(胡頭)라고도 하며, 그 외에 다른 이름으로는 강도(羌桃), 당추자(唐楸子), 핵도(核桃), 오도(吳桃), 진과(珍果) 등이 있다.


호도(胡桃)는 맛이 달고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다. 호두 속은 마치 두개골 속에 들어 있는 뇌의 모양과 흡사하기 때문에, 호두는 두뇌를 건강하게 하고 뇌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지니고 있다. 


호두는 기억력이나 집중력을 높여서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호두는 신경안정제의 역할을 하므로, 불면증으로 잠을 못 이루거나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호두가 매우 좋은데, 하루에 날 호두를 2~3개 먹거나 합환피(合歡皮)라는 한약재와 함께 차처럼 끓여서 마시면 좋다. 이때는 두 약재 각각 20~30g을 1일 량으로 해서 1일 3-4회 차를 마시면 된다.


호두는 신양(腎陽)을 보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신기능이 허약하고 양기가 현저히 떨어져서 천식이 있거나, 허리가 아프거나 무거울 때, 자리에 눕고 일어날 때 불편을 느끼는 환자에게도 좋다. 또 호두는 보혈(補血)작용과 골수를 강하게 하는 효능이 있으므로, 호두를 많이 먹으면 근육과 골격이 강건해지고 혈액순환이 잘되며 머리를 검고 윤택하게 해주며 안색이 좋아지게 된다.


호두는 양질의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A, B, 칼슘, 인, 철분, 섬유질 등 몸에 좋은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다. 호두는 노화예방에 좋고, 호두의 성질은 따뜻하기 때문에 추위를 타는 사람들이 추위를 이기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호두는 혈청 알부민을 증가시키고, 혈청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서 심장병이나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호두는 인체에 유해한 피루빅산(pyruvic acid)을 파괴하여 정력을 회복시키는 효능이 있다. 호두는 무기질과 비타민 B1이 풍부해서 매일 먹게 되면 피부가 윤이 나고 고와지며, 노화방지와 강장 효과도 기대된다.


호두의 지방산은 대부분이 불포화 지방산이며, 혈중 콜레스테롤의 양을 감소시키는 필수 리놀산이 많아서 성인병 예방이 가능하고, 몸에 쌓인 노폐물을 씻어내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일주일에 다섯 번, 하루 한 줌 정도 호두를 섭취하면 심장병 등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을 낮추어 준다.


호두알을 손에 쥐고 굴리면 손에 있는 수지점(手指點)들을 자극하며, 지압효과가 있고, 혈액순환을 잘 되게 도와준다.


하루에 호두 세알만 먹으면 그날 필요한 지방분이 공급된다고 할 만큼 호두에는 40~50%가 지방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변비가 있는 사람이 먹으면 정상적으로 대변을 볼 수 있다. 그 외에 습진, 접촉성 피부염, 어린이 습진 등에 호두를 볶아 태워서 기름을 완전히 뺀 뒤 유발에 갈아 환부에 매일 갈아 붙이면 효과가 뛰어나다.


그러나, 호두는 열이 많은 음식이라 겨울에는 좋지만 여름에는 삼가는 것이 좋으며, 호두 속에는 세로토닌이라고 불리는 5-히드록시트립타민이 많이 들어 있어 혈압상승을 유도하므로 뚱뚱하고 열이 많고 혈압이 높은 사람은 삼가는 것이 좋다. 호두를 많이 먹으면 눈썹이 빠질 수 있다고 하므로, 주의하기 바란다.


호두는 약의 성질이 따뜻하므로, 열성체질, 특히 소양인에게는 좋지 않으며, 대변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으므로, 대변이 항상 설사에 가까운 사람도 적합하지 않은 식품이다. 또한 소화가 잘 되지 않으므로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체질적으로는 호두가 태음인에게 좋으며, 태음인의 양기를 강화시켜준다고 한다.

 

 

 

서부일 교수/ 

 

전 대한본초학회 편집위원장

현 대한본초학회 이사

현 한약응용학회 편집위원장

현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과 교수

현 대구한의대학교 대외협력처장

현 경상북도 농업산학협동심의회 특용작물분야 전문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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