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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7-11-29 | 수정 2007-11-29 오전 10:54:36 | 관련기사 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정해년(丁亥年)이 어느덧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 연초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쏟아지는 골치 아픈 뉴스들 속에서 2008년 무자년(戊子年)에는 절대 일어나지 말았으면 하는 부끄러운 뉴스는 어떤 것이 있었을까?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745명을 대상으로 `2007년 부끄러운 뉴스`를 조사했다. 부끄러운 뉴스 1위는 `보험금 노린 부모 살해 사건`(복수응답, 45.2%)이 차지했다.
`자고 나면 패륜범죄`라는 말이 나올 만큼 가족해체에 관한 뉴스는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수원에서 보험금을 노려 부모를 살해하고 누나들에게 중상을 입힌 사건의 범인은 범행 후에도 태연하게 행동해 국민들을 더욱 놀라게 만들었다.
2위는 `여중생 성매매 사건`(41.7%)이 꼽혔다. TV뉴스를 통해 전해진 사건의 전말은 놀라웠다. 같은 또래 친구에게 성매매를 시켜 돈을 챙기는 포주 노릇은 물론,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성폭행을 사주하기도 한 것. 또, 한 여고생이 10명이 넘는 또래 남학생에게 10개월여 간 성폭행을 당한 사건도 있었다.
청소년에 의해 일어나는 성범죄 비율도 2002년 15명에 불과했으나, 2006년에는 261명으로 17배 이상 증가했다.
다음으로 `신정아 게이트`(40.8%)가 부끄러운 뉴스 3위를 차지했다. 제2의 린다김 사건으로 불리며 권력형 로비 스캔들의 전모를 보여준 이 사건은 실력보다는 간판을 우선하는 `학력 만능주의`를 반성하게 했다.
또한, 학력 위조뿐만 아니라 횡령한 억대의 돈으로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들의 박탈감은 더했다.
4위는 `아프간 피랍 사태`(37.6%)로 조사되었다.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무장 정치세력 탈레반에 의해 23명의 한국인이 납치, 두 명은 살해되고 나머지는 무사히 귀환했다.
국가와 무장단체간 협상과정에서 국가차원의 경제적, 정신적 손실을 입었다. 최근 정부는 피랍관련 비용 5,700만원을 청구, 샘물교회로부터 받았다.
5위는 `한화 김승연 전 회장 보복폭행사건`(37.4%)이다. 아들의 폭행사건에 경호원까지 대동, 보복폭행을 한 것은 물론,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거짓증언, 조직폭력배 개입, 청탁과 로비, 짜맞추기로 수사가 왜곡된 것이 드러났다.
이어서 `줄 잇는 공인들의 학력위조 사건`(36.2%)이 6위로 집계되었다. 신정아 사건 이후로 문화예술계, 연예인, 대학교수, 유명학원 강사 등 공인들의 학력 위조 사실이 줄을 이었다.
이후 대학교육협의회가 학력검증 대행서비스를 시작한 지 나흘 만에 130여 개의 기관이 회원으로 가입, 학력검증 신청 건수는 모두 9백 50건에 이르렀다.
7위는 `경찰관의 연쇄 강도, 강간 사건`(32.8%)이다.
경기도 고양시 부녀자를 수 차례 납치, 성폭행하고 돈을 빼앗는 등 9개월 동안 6차례 범죄를 저지른 범인이 19년 경력의 현직 경찰관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비리혐의로 면직 후 복직 된 경력 등 평소 근무태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경찰의 조직과 인사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도 있었다. 민중의 지팡이 역할을 다하는 경찰관들에 대한 신뢰까지 함께 떨어뜨린 뉴스였다.
다음은 `고교 수학여행 집단 성매매`(31.4%)가 8위로 조사되었다. 지난 9월 중국 수학여행을 다녀온 일부 고교생들이 가이드의 알선을 통해 현지에서 집단 성매매를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었다. 이번 사건으로 서울시교육청은 위험, 유해시설 및 장소에서의 수련활동과 수학여행 등 학생들의 단체활동을 금지시켰다.
9위는 `88만원 세대(월급 88만원 비정규직)`(29.8%)였다. 씁쓸해지는 신조어가 끝없이 등장하고 있다. 십장생(10대도 장차 백수를 생각한다),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NG족(졸업을 연기하는 대학생) 등에 이어 `88만원 세대`가 부끄러운 뉴스 9위로 선택됐다. 한 달에 88만원 밖에 못 받는 비정규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는 `88만원 세대`는 경제학자 우석훈씨의 저서에서 사용됐다.
마지막으로 10위는 `삼성 비자금 의혹`(29.1%)이 차지했다. 삼성의 전 법무팀장이었던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로 불거진 이번 사건은 삼성의 비자금 조성, 로비 자금, 불법상속 문제 등이 제기됐다.
대통령은 삼성 특검법 수용을 결정했고, 특별수사감찰본부에서는 핵심관계자 7명의 출국을 금지시키는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신속하게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자살률 OECD 1위 불명예`(28.7%), `조승희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27%), `대기업vs중소기업 임금격차`(25.4%), `이랜드 비정규직 사태`(25.2%) 등이 올해의 부끄러운 뉴스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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