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가기 前, 이것만큼은 필수로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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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가기 前, 이것만큼은 필수로 준비해야

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8-01-23  | 수정 2008-01-23 오후 5:43:50  | 관련기사 건

정기 모임을 끝내고 집에 가는 이효은(구로구)씨의 머릿속은 유난히 복잡했다. 비슷한 또래 아이들을 둔 엄마 5명이 정기 모임을 가진 지 벌써 2년. 그런데 그 아이들 대부분이 초등학교에 들어간단다. 대견함 반, 걱정스러움 반  가운데 엄마 몫으로 생각되는 것은 후자.


“만날 때마다 여러 지역의 다양한 정보들을 수집해 왔어요. 그런데 이젠 정말 시험을 코앞에 둔 수험생 기분이에요.”

 

학습 수준은 어디까지?


한 사립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A씨는 지금도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 A씨 아들은 한글을 제대로 익히지 않고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그런데 한글뿐만 아니라 영어교육까지 박차를 가하는 학교 커리큘럼을 놓고 아이는 1년 내내 힘들어 했다. 한글, 영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건 아이에게 버거웠던 것이다.


많은 초등학교에서 한글 기초 학습을 단 몇 시간 만에 마무리한다는 건 다들 주지하는 사실. 이를 대비해 한글은 어느 정도 익히고 들어가는 게 아이에게 편하다. 또 글자를 쓰는 것과 그 글자를 이용해 문장을 만드는 것은 다른 이야기. 최근에는 1학년부터 알림장 받아쓰기는 물론 그림일기를 시작하는 편이므로, 아는 단어를 이용해 문장을 써 보는 연습도 필요하다.

 


한 주제를 놓고 글을 쓰는 게 익숙하지 않은 나이이므로 읽은 동화책 중에서 마음에 드는 문장을 따라 쓴다든지, 한 가지 주제를 놓고 엄마와 연결 그물맵을 그리며 사고를 확장해 나가는 연습도 해 보자. 아이 수준에 맞게, 글쓰기의 모범이 되는 글을 많이 보고 따라 쓰는 것도 중요한 공부다.


책 큰소리로 읽기, 두 자리 수까지 읽고 쓰기, 10이 넘지 않는 두 수 더하기 정도는 선행 학습이 필요하다. 그 외에 여러 모양을 우리 주변 물건에서 찾아보고 공통점 찾기, 길이, 높이, 무게, 넓이의 의미를 알고 비교하기 정도는 알고 가는 게 좋다.


아이의 자세와 발달 상태는?


집 주소와 전화번호를 정확하게 암기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특히 초등학교는 유치원과 달리 선생님이 아이들을 일일이 돌봐주지 않는 편이므로, 혼자서도 해결하는 자립심이 필수다. 선생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경우 적극적으로 질문해가면서 자기 의사 표현 능력,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1학년 수업은 유치원보다 더 일찍 끝나기에 아이의 체력적 부담은 덜하다. 하지만 아침 등교 시간은 빠르므로, 유치원 다닐 때 지각이 잦았던 아이들은 지금부터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1, 2학년 때는 학교생활의 상당 부분이 미술이나 체육으로 연결된다. 글을 쓰는 게 익숙하지 않으니 그림이나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미술을 따로 배울 필요는 없지만, 아이가 이들을‘즐거운 놀이’로 인지하도록 집에서 자주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체육의 경우, 1학년 때 줄넘기 대회를 많이 실시하므로 줄넘기를 연습해 아이의 자신감을 높여주자.


초등 저학년, 엄마가 가장 필요한 시기


직장맘들이 직장 생활과 육아 생활을 병행하는 데 가장 위기를 느끼는 시기가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직후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초등학교 1, 2학년은 엄마 역할이 크다.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아이에게 엄마의 도움은 그야말로 천군만마. 학교 어머니 활동에 참여할 생각이라면, 엄마는 그 학교 선배 엄마들에게 조언을 구해 어느 단체에 참여할지 생각해둔다.


어머니 활동이 아니더라도 1년에 몇 차례, 학교 청소, 급식 봉사는 참가하는 것이 좋다. 그런 날, 아이 선생님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 학교생활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기 때문. 학교를 찾아오기 어려운 직장맘들이라면, 학교생활을 적극적으로 하는 주변 엄마를 사귀어 두자.


아이가 초등학교에 긍정적 생각을 갖도록 관련 책을 준비해 읽어 주는 것도 엄마의 몫. <우리 선생님이 최고야!>(비룡소), <피튜니아, 공부를 시작하다>(시공주니어) 등의 도서는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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