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에게 듣는 비행청소년 탈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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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에게 듣는 비행청소년 탈출기

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8-04-12  | 수정 2008-04-12 오전 8:50:35  | 관련기사 건

- 보호관찰청소년, 검정고시를 앞두고 동료의 합격수기를 듣다!


“공부를 시작하니까 처음에는 아무도 믿지 않았어요. 제가 원체 말썽을 많이 부렸거든요.” 수기를 발표한 서 모 군(19세, 거제 마전동)이 말을 꺼내자 모두들 공감하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서 군이 자신의 비행에 대한 경험담을 지나 검정고시에 응시하게 된 과정과 합격 후의 생활을 담담하게 풀어놓는 동안 참가자들은 숨을 죽이고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영보호관찰소(소장 윤종철)는 11일, 불우한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비행에 빠졌다가, 보호관찰을 받는 동안 장래 목표를 재설계하고 검정고시에 응시하려는 비행청소년 8명에게 합격 경험담과 엿 등의 선물을 전달하는 작은 격려의 장을 마련했다.


어려서 어머니를 잃고 교통사고로 몸이 불편한 아버지 슬하에서 학교에 다니다 성폭력 범죄로 보호관찰을 받은 김 모 군(17세, 거제 옥포동), 교통사고로 학교에 다닐 수 없게 되자 불량친구와 어울려 수시 가출을 일삼다 보호관찰을 받은 전 모 군(18세, 통영 북신동), 부모 없이 자라 절도죄를 짓고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는 김 모 군(16세, 고성 동해면) 등 우여곡절 끝에 검정고시에 응시하는 이들은, 평범한 가정에서 성장해 수능시험을 합격하고 대학을 다니는 청소년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검정고시라는 시험에 자신의 미래를 걸고 오는 4월 13일 고입 또는 고졸 검정고시에 응시한다.


또래의 보호관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경험담을 들려준 서 모 군은 상습절도로 보호관찰을 받던 중 2007년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거제대학교 등 3곳의 대학전형에 합격했고 조선업체에 취업도 해 주경야독하는 모범 보호관찰대상자이다.


행사에 참석한 김 모 군(17세, 거제 옥포동)은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며, 나도 검정고시에 꼭 합격해 대학에서 자동차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통영보호관찰소는 지난 2007년 7월 23일 개청한 이후 보호관찰대상자의 재범방지와 건전한 사회복귀를 목표로 직업훈련지원과 복학알선, 직업탐색프로그램, 체험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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