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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 입력 2015-07-02 오후 02:49:14 | 수정 2015-07-02 오후 02:49:14 | 관련기사 0건
- 촛불아 모여라 ! " 이제 우리가 한다 ."
- 경남도지사 주민소환으로 무상급식 원상회복한다 !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통영본부 학부모들과 시민들이 함께한 무상급식 원래대로 촉구 그 두 번째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
7 월 1 일 ( 수 ) 늦은 저녁 , 무전동 통영우체국 앞 관문로 도로변에는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을 촉구하는 피켓과 무상급식을 촉구하는 구호를 써 넣은 피켓을 치켜든 학부모와 아이들을 비롯해 무상급식의 당위에 동의하는 시민들 100 여명이 함께 모여 사회적 약속이었던 무상급식을 지킬 것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가졌다 .
참가자들은 ‘ 무상급식 ’ 은 홍준표 지사가 도민 앞에 약속한 것이었는데 , 그 약속을 저버린 도지사는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 . 급식문제도 교육의 한 과정이다 . 흔히 우리의 미래를 아이들에 견주는데 , 그 미래들의 밥그릇을 뺏어 놓고 어떻게 미래 운운 할 수 있나 . 무상급식 문제는 바로 우리들의 미래가 든든히 밥을 먹고 미래를 바로 세워나가도록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우기 위해 모였다고 소리 높였다 .
참가자들은 또 , 자신들의 손으로 뽑았던 시도의원들의 무기력하고도 소신 없는 행동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 시도의원들이 못한다면 우리가 하겠노라 ’ 며 격앙된 분위기로 시도의원들을 성토했다 .
이날 자유발언 시간에는 ‘ 친환경무상급식 원래대로 지키기 운동 ’ 을 위해 그동안 집 밖으로 나와야 했던 엄마들의 모습을 지켜본 한 아버지가 연단으로 나와 ‘ 무상급식을 지키기 위해 꿋꿋한 모습을 보일 때 무기력하게 지켜만 보고 있었던 자신이 많이 미안하다 ’ 고 밝혀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 남편은 , ‘ 아내가 자랑스럽다 . 앞으로 무상급식 지키기에 아내와 함께 하겠다 ’ 는 자신의 견해를 밝혀 큰 환호를 받았다 . 이 외에도 그동안 아낙의 몸으로 무상급식을 지키기 위해 부대끼면서 가슴 절절했던 이야기들을 쏟아내 한 때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
윤선화 무상급식지키기 통영운동본부 상임대표 ‘ 무상급식 문제가 수개월째 지속되니 지치기도 하고 절박감이 무뎌질 수도 있겠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여기서 멈춘다면 앞으로 더 기괴한 방법으로 우리 권리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절박감에 흔들릴 수 없었다 ’ 고 밝히고 , ‘ 무상급식은 나와 내 아이에 대한 당연한 권리이고 잘못된 정책에 반대하는 것도 정당한 권리 ’ 라며 끝까지 싸워 이기자고 역설했다 .
한편 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에서는 오는 7 일경 선거관리위원회에 홍준표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 교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주민소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
[ 촛불문화제 선언문
이제 , 누구에게 부탁하지 않고 기대하지 않고 , 우리가 한다 !
지난 11 월 3 일 이후부터 우리는 거리에서 , 때로는 피켓을 들고 , 때로는 목청껏 외쳤다 . 급식도 교육이다 ! 아이들 밥상에 차별이 웬 말이냐 ! 무상급식 원상회복하라 !
도지사가 불통과 침묵과 수수방관 , 안하무인으로 학부모를 대할 때도 우리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국회도 , 도교육청도 , 경남도의회도 , 통영시의회도 통영시장에게도 찾아갔다 ! 무상급식원상회복의 방법을 묻고 , 요청하고 요구했다 .
그러나 국회는 급식법을 개정하기는커녕 안건으로 상정하지도 못했고 , 도의회는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라는 졸속조례로 무상급식의 기대를 차버렸으며 , 시의회는 시의 눈치 , 시장은 도의 눈치를 보며 우리의 요구에는 눈감아 버렸고 귀 닫았다 . 우리는 분노하였고 때로 절망하기도 하였다 .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원한다 . 우리는 여전히 이 나라의 국민이며 , 경남의 도민이다 .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큰 권리를 쓴다 .
도민의 이야기라고는 묻지도 듣지도 않겠다는 도지사는 우리에겐 차라리 없는 것만 못하다 ! 당선되고 싶을 때 한 말과 당선된 후 도민위에 군림하면서 하는 말이 다른 도지사 ! 우리의 세금을 가지고 자기주머니 돈 쓰듯이 줬다 뺏다하는 도지사 ! 도민에 의해 얻은 자리 , 도민의 민심을 잃으셨으니 이제 그만 되돌려 받아야겠다 .
우리는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위해 경남도지사 주민소환으로 간다 !
이것은 무상급식원상회복 요구의 변하지 않는 의지의 표현이며 더 이상 누구에게 기대하고 바라고 앉아 기다리고만 있는 소시민이 아니라 당당하고 단단한 시민으로서의 선택이다 !
경남도지사 소환으로 무상급식 원상회복한다 !
2015 년 7 월 1 일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통영운동본부
김미화 기자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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