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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둘남 기자 | 입력 2010-05-10 | 수정 2010-05-10 오후 12:21:30 | 관련기사 건
- 하이초, 총동창회장의 방송장비 지원으로 최초 방송 조회 시작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양지예, 위 학생은...” 자애로운 교장선생님의 모습과 목소리가 전파를 타고 TV화면을 통해 전 교실로 퍼져나갔다. 이는 고성군 하이면에 위치한 하이초등학교(교장 이재열)에서 최초로 방송조회가 시작되는 모습이다.
평소 모교 발전과 후배들의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한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천황운 하이초등학교 동창회장(60세, 32회 졸업)은 모교의 방송실이 시설 노후와 장비 부족으로 6년 전부터 방송활동을 못한다는 것을 알고 500만원 상당의 사재를 들여 오디오 시스템과 각 교실의 배선, 자막기 등을 설치해 학교방송이 원활히 재개되게 했다.
이날 방송조회를 진행한 강영서 학생(6학년)은 ‘드디어 방송실에 DVD와 자막기가 새로 들어와 방송조회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 내가 직접 방송조회를 진행하니 실제 방송국 진행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하이초등학교 이재열 교장은 ‘전교조회를 갖기 위해 학생들이 강당에 모이고, 조회 준비를 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모돼 제 시간에 수업을 시작할 수 없는 등 학생들의 면학분위기 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았었는데, 이제 방송조회를 통해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어 학생들의 학력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아동들이 방송을 직접 진행하고 가까이 접함으로써 진로교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렇게 학교에서 방송조회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동창회회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장비를 기증한 천황운 총동창회장은 "앞으로도 후배들이 학교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꿈과 미래를 가꿀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기반 시설확충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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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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