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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 입력 2010-09-16 | 수정 2010-09-16 오후 6:14:23 | 관련기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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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이 5월이라지만 뭐니 뭐니 해도 사람 센티멘털하게 만드는 가을도 여왕 못지않은 것 같다. 그렇다면 ‘로맨스의 계절, 가을’이라는 표현도 좋겠고, ‘남자의 계절, 가을’이라는 표현도 그럴 듯하다.
아무튼 요즘 같은 때 무작정 차를 달려 산으로 들로 내닫는 것도 괜찮겠다. 고성읍에서 대충 20분 남짓 달려 옥천사 가는 방향으로 달리면 개천면 북평 들판의 생명환경농업 단지가 나온다.
생명환경농업단지 바로 옆으로는 맑고 깨끗한 개천이 흐르고 있고, 언뜻 하늘을 쳐다봤더니 햇살은 아직 따갑고 눈부시게 부시지만 하늘은 자꾸만 높아 보인다.
우두커니 서 있는 허수아비들이 선들선들 불어오는 바람에 어깨춤을 들썩이며 나그네에게 손짓한다.
개천면에서는 이번 추석연휴는 물론 가을이 점점 깊어감에 따라 연화산 도립공원을 찾는 나들이객을 위해 옛 정취를 물씬 풍기게 하는 허수아비를 세우기로 하고 생명환경농업으로 출렁이는 북평 들판과 옥천사를 오르는 길목에 허수아비 세우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김호준 개천면장은 ‘올해 가을이 가고나면 내년 봄을 위해 유채꽃 들판을 준비하고 있으며, 연화산 도립공원과 연계한 나들이객을 위한 관광코스를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개천면에서는 연화산 도립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의 효과적인 동선 파악으로 접근성을 높여 도립공원으로서의 기능을 다하도록 노력해 개천면을 보다 나은 환경으로 탈바꿈시키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생명환경농법 시행으로 메뚜기와 참새 같은 미물들이 무공해와 자연적인 것들을 먼저 알고 들판 여기저기서 날아들어 노니는 북평 들판, 인근에는 전통과 맛을 자랑하는 음식점도 있고, 인심 또한 그저 그만이다.
가을 하늘과 들판이 그리우면.....오라, 개천 북평 들판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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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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