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로운 청년 천찬호씨 의사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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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로운 청년 천찬호씨 의사자 ‘선정’

한창식 기자  | 입력 2010-12-28  | 수정 2010-12-28 오후 3:12:04  | 관련기사 건

- 교통사고 구조활동 중 사망, 보건복지부에서 의사자 선정

- 천씨 재직한 한라건설 모교인 고성고에 10년간 장학금 지급

 

보건복지부 의사상자 심사위원회에서는 지난 15일 고성읍 송학리 천상렬씨의 자(子) 천찬호(29세)씨를 의사자로 선정하고 27일 의사자 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고(故) 천찬호씨는 지난 7월12일 02시45분경 순천 호남고속도로 순천기점 20.8㎞지점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차에서 내려 사고차량의 구조 활동을 돕고 현장에서 2차 사고방지를 위해 수신호를 하던 중 달려오던 승용차에 치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사고 당일 수많은 차량이 사고현장을 무심코 지나쳤으나 평소 의협심이 강하고 봉사정신이 몸에 베여 있는 천찬호씨는 차에서 내려 사고 당사자를 돕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고 (故) 천찬호씨는 독자(1남 2녀)로서 어려서부터 봉사정신이 투철했으며 고성고등학교와 동국대 건축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후 국내 대기업 건설회사에 근무하던 꿈 많고 열정 넘치는 모범 청년이었다.

 

천씨의 이 같은 살신성인은 또 다른 선행을 낳았다. 천씨가 다니던 회사인 한라건설에서는 천씨의 모교인 고성고등학교에 “천찬호 장학금을” 연간 300만원씩 10년간 신입생에게 지급하기로 했으며 모교인 고성고에서는 천씨의 이런 선행을 기리기 위해 추모비를 건립하고 그를 기리는 나무를 심었다.

 

고성군 관계자는 ‘29세의 아까운 나이에 짧은 생을 마감한 천씨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자기의 이익과 욕심만 쫓는 요즘 시대에 경종을 울리는 가슴 뭉클한 감동’이라며 ‘오늘을 사는 우리는 고인의 이런 희생이 있어 세상이 좀 더 아름다워 진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천씨는 이번 의사자 선정으로 일정액의 보상금이 주어지게 되며 가족이 원하면 화장한 유골은 국립묘지에 안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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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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