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앞둔 고성 새시장 대목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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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을 앞둔 고성 새시장 대목장 풍경

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11-02-01  | 수정 2011-02-01 오후 6:08:43  | 관련기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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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일)은 5일 간의 설 연휴를 하루 앞둔 단대목이다. 유난히도 춥고 힘들었던 올 겨울이었지만 바야흐로 설 연휴를 맞아 다소 누그러지는 모양이다.

 

하지만 구제역이라는 몸서리처지는 역병 때문에 온 나라가 마치 전쟁을 치르는 느낌이다. 특히 축산업이 고성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50%에 이르는 사실에서는 다시금 이놈의 구제역이 얼마나 가공할 역병인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제발 이번 설 연휴 동안 무사히 구제역이 비껴가기를 바라고 바랄 뿐이다.

 

 

 

단대목 고성 새시장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파리한 잎을 떨며 견뎌낸 시금치가 호가 속에 뽐내며 팔리고 있고, 자꾸만 오르는 가격에 자칫 우리돼지를 못 먹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인기 상종가를 누리는 돼지고기, 회 문화가 발달하면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생선회의 인기는 설날에도 어김이 없다.

 

긴 호루라기 소리로 귀가 단련이 되면 ‘뻥’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하면서 달디 단 우리과자 ‘강정’으로 다시 탄생한다. 알록달록 때깔과 자태를 뽐내며 시장패션을 이끌고 가는 옷가게에서는 ‘손주 새끼 얼어 죽을까’ 그저 두툼한 옷이 최고 인기다.

 

▲ 뻥이요~~~!!!!

 

 

주인 아낙의 손으로 담고 또 담아 주는 콩나물은 도톰하게 살쪄 있고, 속살을 다 내놓은 두부는 탕수국과 떡국에 들어갈 차비로 눈이 부시도록 희다.

 

이게 정말 국산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듬뿍듬뿍 쥐어주는 곶감에서 단 맛이 주르륵 흐른다. 돌고 또 돌아봐도 고성장은 새롭고도 새롭다. 끝도 없는 고성장이다.

 

어쩌다 만나는 반가운 얼굴에 박장대소 인사를 나누고 질척한 어시장 한 가운데 서서 입김을 펄펄 쏟아내며 회포를 푸는 곳. 모두가 살아 숨 쉬는 그곳 바로 고성 새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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