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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 입력 2011-03-23 | 수정 2011-03-24 오전 9:21:59 | 관련기사 건
- 조선 말기 효자 이평(李平) 시묘살이 현장 재현
- “孝” 의미 되새기며 올바른 인성 기를 참 교육 현장
- 삼계녹색농촌체험마을, 천왕점봉수대, 도깨비 도로
전 세계적으로 비인도적, 반인륜적 사건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고성군 대가면에는 실존 인물의 효행을 주제로 청소년 인성교육의 장이 될 테마공원이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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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충효를 주제로 한 교육공간의 기능 외에 등산코스와 천왕점봉수대 등 문화재가 두루 산재해 있고 농촌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마을 등이 주위에 위치하고 있어 심신을 함께 수련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대가면 유흥리 무량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충효테마파크는 약 200년 전 이 마을에 살았던 효자 이평(李平) 이야기를 바탕으로 갑갑한 도시와 딱딱한 교실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즐기며 스스로 충효사상을 몸에 익힐 수 있도록 조성한 곳이다.
대가면사무소를 지나 10리 벚꽃길로 유명한 유흥~갈천간 도로를 타고 2km를 달리면 도로 좌측에 충효테마파크가 자리 잡고 있다. 충효테마파크 내 충ㆍ효ㆍ예를 학습할 수 있는 12개의 안내판을 따라 500여m를 걸어가면 좌우측으로 아름드리 돌을 축조해 만든 약 50평 남짓의 이평 선생 모친 묘성과 선생이 시묘살이 하던 움막을 재현해 만든 여막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이평(李平) 선생이 모친상(喪)을 당해 지극한 정성으로 시묘살이를 하자 그 효심에 감복한 호랑이가 이를 도와 묘역의 석축을 쌓는 것을 도왔으며, 어느 날 호랑이가 깊은 함정에 빠져 효자의 꿈에 나타나자 그 효자가 호랑이를 구해 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이러한 이평 선생의 효행담은 널리 알려졌고 삼 년간의 시묘살이 중 호랑이와 함께 쌓아올린 묘성은 지금도 무량산 기슭에 그대로 남아있으며, 그 때의 시묘터 1평 가량에는 현재까지도 잔디가 나지 않고 있어 신비감을 자아낸다.
효자 이평이 세상을 떠나자 그의 효행에 감복한 유림 100명이 건립한 효행비는 지금도 마을동쪽 지방도 변에 세워져 오가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 주고 있다.
삼계마을 이장은 “충효테마파크는 조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우리 청소년들에게 생활 속의 충ㆍ효ㆍ예를 실천하며 선조들의 효행정신을 이어 나라사랑과 웃어른 공경의 마음을 다질 수 있는 참 교육현장으로, 쾌적하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효에 관한 학습을 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쉼터로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평 선생 시묘살이 현장을 따라 약 500여m 등산로를 타고 오르면 경남 지정문화재인 천왕점 봉수대도 볼 수 있다. 이 봉화는 통영시 도산면 수월리 봉화산의 신호를 받아 마산 진동면 가을포 봉수대로 전파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 충효테마파크가 소재한 삼계마을은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돼 리어카 관광열차, 허수아비 만들기, 소 먹이주기 등 계절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약 4,000여명의 도시민이 농촌생활을 직접 체험하는 등 이곳에는 볼거리는 물론 즐길거리도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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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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