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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 입력 2011-04-12 | 수정 2011-04-12 오후 3:04:51 | 관련기사 건
- 공설운동장, 대흥초등학교, 유흥~갈천 간 십리 벚꽃길 벚꽃 만개
- 하얗고 노랗고 분홍의 꽃잎들로 시선 머무는 곳곳dl 한폭의 그림
한층 따뜻해진 4월 봄날, 아련한 추억이 녹아 있는 초등학교 교정, 한적한 길을 따라 벚나무들이 터널처럼 머리를 맞댄 10리 벚꽃길 등 고성의 곳곳에는 화려한 벚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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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길(유흥~갈천) |
남쪽에서 시작된 봄소식으로 주말이면 온 가족이 어디로 갈까 고민하는 이때 소박한 아름다움과 함께 혼잡함도 피하고 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운치있는 고성 봄꽃길은 어떨까?
국도 14호선을 타고 마산에서 고성방면으로 달려 고성터널을 넘어서면 구 국도를 기점으로 화려한 벚꽃이 기분 좋은 고성여행의 서막을 알리며 관광객을 맞는다. 주변 산천에는 진달래의 연분홍 빛깔이 선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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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길(대흥초) |
고성읍에 들어서 구 공설운동장으로 향하면 운동장을 빙 둘러서 있는 벚꽃이 감탄사를 연발케 한다. 운동장을 가득 메운 벚꽃을 보고 있노라며 지상 낙원에 온 듯하며 바람이라도 불게 되면 꽃비가 머리 위로 날리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고성읍을 지나 대가면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대흥초등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수령 50년 이상 된 벚나무가 교정을 빼곡히 뒤 덮은 이 곳은 수세가 뛰어나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며 운동장 바닥에는 꽃잎들로 분홍빛 눈밭을 이룬다.
대가면사무소를 지나 좌회전하면 고성의 숨겨진 명소 십리 벚꽃길을 만날 수 있다. 유흥~갈천 간 도로를 따라 조성된 이 길은 10여년 전 향인들의 헌수금으로 조성돼 잘 튀겨진 팝콘과 같이 꽃망울을 터뜨린 벚꽃이 터널을 이루고 있어 여유를 즐기며 꽃놀이를 하기에는 그만이다.
이 외에도 고성 남산공원에는 산책로를 따라 모란, 개나리, 벚꽃이 만개해 도심 속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산과 바다가 잘 어우러져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고성은 시선이 머무르는 곳곳이 한폭의 그림과 같다. 여기저기 산에는 하얗고 노랗고 분홍의 물감을 찍어놓은 듯 하고 바다는 햇살에 반짝이는 에메랄드 빛 물결이 눈부시게 한다.
봄이 절정을 향해 치닫는 4월, 연분홍 꽃비의 향연이 펼쳐지는 고성의 숨은 명소를 찾아 행복한 발걸음을 내딛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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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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