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상족암 길, 산과 들 바다가 빚어낸 절묘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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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상족암 길, 산과 들 바다가 빚어낸 절묘한 풍경

이은지 기자  | 입력 2011-05-09  | 수정 2011-05-09 오후 3:09:34  | 관련기사 건

- 아름다운 해안끼고 끝없이 이어진 상족암길 자연의 경이로움 느끼고 다양한 체험활동 가능

 

- 공룡공원, 상족암, 공룡발자국, 병풍바위에서 하일면 용암포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

 

제주에 올레길이 있다면 고성에는 산, 바다 들의 조화로움이 빚어낸 명품 상족암길이 있다.

 

 

상족암길은 에머랄드빛 자란만을 낀 공룡박물관과 천연기념물 제411호인 고성덕명리 공룡발자국과 새발자국 화석산지가 있는 하이면과 하일면 2개면에 걸쳐 조성된 길로 인공미와 자연미가 최상의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움을 뽐내는 우리나라 최고의 길로 손색이 없다.

 

상족암군립공원내에 있는 공룡박물관 야외공원에서 시작되는 상족암길은 해안을 따라 11㎞에 걸쳐 조성돼 있으며 송림이 우거진 병풍바위 부근의 일부 구간은 비포장 흙길인데다 코스가 무난해 일년내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상족암길이 다른 곳에 비해 특히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데다 볼거리도 풍성하다는데 있다.

 

길이 시작되는 고성공룡박물관은 고성의 대표적인 공룡 이구아노돈의 몸체를 형상화해 건립한 국내 최초의 공룡박물관으로서,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에 공룡화석 등이 전시돼 있으며, 광장에는 세계최대 높이(24m)의 공룡탑과 전망대가 있다.

 

또 야외공원에는 갖가지 공룡모형과 놀이시설, 공룡전망대 그리고 편백산림욕장이 조성돼 있고 성인 한사람이 지나가면 출렁이는 출렁다리가 있어 가족과 함께 걸어보는 이색적인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공룡공원을 지나 상족암에 이르면 점점이 떠 있는 크고 작은 섬이 수반(水盤)과 같고, 바다와 접한 넓은 암반과 기암절벽이 계곡을 형성한 자연경관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고 있으며 공룡발자국을 따라 길게 이어진 길은 따뜻한 온기를 머금고 불어오는 해풍과 함께 이국적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이곳을 지나 병풍바위 쪽으로 발길을 옮기다 보면 시기마다 풍광이 변하는 농촌들녘과 함께 송림숲 속의 산길, 산 중턱을 타고 끝없이 이어진 데크길은 일상의 고민과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려보내기에 충분하다.

 

고성에는 상족암길 외에도 수태산 줄기에서 채취한 납작돌(판석 두께 2~5cm)과 황토를 결합해 바른층으로 쌓은 2.5km의 하일면 학동마을 돌담길이 고풍스러움과 함께 옛 정취를 느끼게 한다.

 

또 신라 천년고찰 옥천사가 소재해 있는 개천면 연화산도립공원의 아름드리 소나무가 만들어내는 나무 그늘을 따라 굽이치는 도로를 따라 걷는 연화산 옥천사길은 지친 일상의 쉼표를 찍어볼 수 있는 충분한 곳이다.

 

불어오는 바람에 온기가 묻어나는 이맘때 공룡의 숨소리와 함께 에머랄드 빛 바다의 속삭임이 들리는 고성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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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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