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친구야, 600만원만 빌려줄래?피싱에 대처하는 그 남자 그 여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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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연구소]친구야, 600만원만 빌려줄래?피싱에 대처하는 그 남자 그 여자 이야기

이동환 기자  | 입력 2011-06-03  | 수정 2011-06-03 오후 12:44:09  | 관련기사 건

 

그 남자 이야기


얼마 전 친한 친구가 메신저로 말을 걸어왔다. 평소에 메신저에 잘 접속하지 않는 친구라 반갑게 인사를 했다.


간단한 안부인사가 오간 후 친구는 조심스럽게 600만원을 빌려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


기가 막혔다. 요즘에도 이런 식으로 낚시질을 하는 사람이 있다니…

“그럼, 네가 빌려달라는 건데 빌려줘야지. 근데 600만원이나 되는 큰돈을 어디에 쓰려고? 그 정도는 물어봐도 되지?”하고 물어보니 “안돼” 하며 접속을 끊어버렸다.


나는 위기를 모면했지만 내 친구가 걱정됐다.

당장 비밀 번호를 안 바꾸면 저 사기꾼은 친구의 메신저 리스트에 있는 사람들에게 600만원을 빌려달라고 계속 요구할 텐데 어쩌나 하는 염려 때문이었다.

그 여자 이야기


오후 4시, 한참 나른할 시간에 선배에게 전화가 왔다.


“600만원 정도 보내줬으면 고맙다는 인사 정도는 해야 하는 거 아니야?”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었다. 뜬금없이 이 선배가 나에게 왜 600만원을 보내주지?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내가 메신저에 접속을 해서 급해서 그러니 600을 빌려달라고 했고 그 선배는 내 부탁이라 일단 송금을 했다는 것이었다.

 

앞이 캄캄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 쓰지도 않는 메신저를 없앴어야 했나?


메신저 피싱으로 인한 사기사건이 자주 발생하여 뉴스에 보도되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피해자는 속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과 대형 사이트의 해킹으로 인해 그 방법이 매우 정교하게 진화되고 있다.


금전적 피해는 물론이고 개인적인 신용도까지 무너뜨리는 메신저 피싱, 이를 피하는 10가지 수칙을 알아보도록 한다.


1. 메신저 비밀번호는 주기적으로 변경한다.

2. 사용하지 않는 메신저 계정이나 버디 리스트는 삭제한다.

3. 단기적인 목적으로 가입한 사이트는 사용 후 탈퇴한다.

4. 각 웹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가급적 다르게 설정, 관리한다.

5. 메신저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보안 기능을 최대로 설정, 이용한다.

6. 보안백신을 설치,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다.

7. 메신저 피싱이 의심될 경우 즉각 버디들에게 알리고 송금중지를 요청하며 경찰, 은행에 신고 조치한다.

8. 메신저를 통한 금전 요청 시 전화로 본인여부를 확인하고 타인 명의 통장으로 송금하지 않는다.

9. 사용하는 인터넷 브라우저는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보안기능을 습득, 적극 활용한다.

10. 공용PC 이용 시 보안검사를 실시하며 이용 후 반드시 로그아웃 버튼을 누르고 창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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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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