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고성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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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고성은 지금

한창식 기자  | 입력 2006-10-06  | 수정 2009-11-10 오후 5:13:33  | 관련기사 건

▲ 새로 단장한 송학고분군

 

 

여전히 아늑한 고향


막바지 가을 햇살에 벼들은

자꾸만 밑으로 밑으로만 향하고

그저 한산하기만 하던 마을 어귀도

가지각색의 자동차로 붐빈다.


복잡한 일상을 뒤로하고 달려온

고향 고성은 늘 아늑하기만 한데

예전 같지 않은 마을 어른들의 얼굴 표정은

어딘지 모르게 넋 나간 표정


마을 초입마다 나부끼는 FTA거부 깃발,

처절한 함성으로 느낄 수 있다.

우르르 동무들이 쏟아져 나왔던 골목마다

어김없이 덩그러니 앉아있는 빈집


10년 전 다르고 5년 전 다르고 작년 다르게

하나씩 하나씩 사라져 간다.

골목마다 동산마다 동무들 웃음소리 넘쳐나던

그 고성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그래도 고성은 언제나처럼 아늑합니다.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 봉현마을 어귀

 

▲ 영부마을

 

▲ 영부마을 앞 고개숙인 벼

 

▲ 할머니 할아버지를 치려는 자동차가 아니다

 

▲ 어르신의 도리깨질을 도우는 도시의 승용차

 

▲ 이 정도 노동력이라도 지니신 아직 고성에선 젊으신 어른이다

 

▲ 분위기를 자아내는 할아버지, 장산숲

 

▲ 숲은 지켜봤으리라, 오늘까지의 우리 농촌을

 

▲ 신비감이 감도는 장산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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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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