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청소년교류, 일본 기행소감문 한겨레 박혜연 김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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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청소년교류, 일본 기행소감문 한겨레 박혜연 김다슬

김미화 기자  | 입력 2012-08-23  | 수정 2012-08-23 오후 6:28:51  | 관련기사 건

지난 8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 동안 고성군의 청소년 20명이 고성군과 자매결연한 일본의 카사오카시 오키타 중학교로 한일 간 청소년 교류회에 참가한 뒤, 기행소감문을 다음과 같이 보내와 세 학생의 글을 그대로 옮겨 싣는다.

 

 

 

 

아래는 학생들의 기행소감문 全文이다.

 

 

일본을 다녀와서

 

- 고성중학교 삼산분교 한겨레 -

 

지난 8월 3일부터 7일까지 4박5일 동안 고성군 대표로 일본 연수를 다녀왔다. 일본 연수의 목적은, 군내 각 중학교에서 고성군을 대표하는 학생들이 이웃나라인 일본과 서로 교류하여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그곳의 역사를 알게 하기 위한 것이다. 나는 전부터 일본의 문화를 가까이 느끼고 싶었다.

 

그런데 마침 학교 대표로 일본연수를 갈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그래서 공지를 들은 날 바로 부모님께 말씀드려 허락을 받고, 5월 말부터 7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한일 교류회 공연 준비, 특강 수강 등 빽빽이 잡혀 있는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하지만 내가 몇 달 정도 노력하는 것보다 그곳에 가서 얻을 지식과 경험이 더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앞으로의 일정이 얼마나 힘들지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일본으로 떠나는 날 새벽 6시, 종합운동장에 모여 김해공항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8시 40분 오사카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출발한지 1시간 정도 지난 10시쯤 간사이국제공항에 착륙해 버스를 타고 오사카에서 카사오카로 약 4시간 정도 달렸다. 카사오카 시민회관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오후 5시였다. 버스에서 내려 카사오카 시장님과 여러 분들을 만나 환영식에 참석했지만 그때까지도 내가 일본 땅을 밟았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다.

 

환영식이 정신없이 끝나고, 방문단 모두 홈스테이 대면식을 위해 강당 쪽으로 이동했다. 수많은 일본 가족 분들은 강당에 들어서기 전부터 우리를 열렬히 반겨주셨다. 그렇게 강당에 들어와 일본 가족들과 마주서서 서로 악수를 하며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했을 때 정말 설렜다.

 

그리고 가족들과의 첫 인사를 끝내고 일본 측에서 마련한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서로 이야기하고 알아가는 시간이 주어졌을 때였다.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였지만 요오코 가족도 기초 영어와 한국 인사말 빼고는 할 줄 아는 말이 없다고 했다.

 

그런 서로가 소통하기 위해 자신을 오카다 하루오라고 소개하신 아저씨는 직접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한 책자를 꺼내들고 여기저기 찾아보시면서 내게 말을 걸려고 매우 애써주셨다. 반면에 나는 준비된 일본어책도 없었고, i-Pod 뿐이어서 무슨 말씀도 못 드리고 그저 속으로 끙끙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서로 영어를 조금씩 써 가면서 나이를 알아갔고, 준비했던 방송댄스, 태권도, 합창공연을 보여주면서 조금씩 소통했다. 내가 비록 페달 없는 전자피아노 반주를 하고, 부족한 춤 실력을 보였을 뿐이었지만 여러 가족 분들 모두가 칭찬해줬다.

 

여름 두 달 동안 고성에서 준비했던 공연을 무사히 마쳤다. 공연 이후로 조금 말문이 트인 나와 가족들은 차를 타고 저녁식사를 할 장소로 이동했다.

 

큰 스시(한국에서는 초밥으로 알려져 있다) 뷔페식당에 들어서 하루오 아저씨의 나머지 가족들도 나와 있었다. 그들은 엄마이신 유미코와 맏딸인 준코 언니였다. 서로 인사를 가볍게 나누고 앉아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 먹고, 나는 초밥 몇 가지와 우동을 먹었다. 일본음식도 한국음식이랑 별 차이가 없었다.

 

식사 후, 집에 가기 전에 먼저 큰 마트에 들러 먹을 것 등을 샀다. 가족들의 집은 꽤 멀었다. 마트에서 나와 차로 한 30분가량 더 달려 마당에 들어서자 붙어있는 집 두 채가 보였다. 한 채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서 사시는 집이었고, 나머지 한 채가 내가 가족들과 같이 묵을 집이었다.

 

집 크기는 우리 집보다 좀 작았지만 2층 구조였다. 고성의 여느 시골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집 앞에는 큰 개가 한 마리 묶여있었고, 집 안에 들어가니 ‘안’이라는 고양이도 한 마리 있었다. 1층은 부엌과 거실이 합해져 있었다. 계단을 올라가 방문을 열어보니 다다미방에 조그만 TV와 에어컨이 있었고 이불이 세 자리 깔려 있었다.

 

아저씨께서 내 짐을 방까지 직접 옮겨주시고 나서 서로 순서를 정해 씻는데, 세심하게 배려해주신 것에 너무 감사해서 집에서부터 준비해 온 선물과 내가 먹으려고 가져왔던 과자나 차 티백까지 다 드렸다. 그 선물은 우리나라 돈으로 5000원 어치가 채 안 되는 선물로, 안에는 포장 실 뭉치 속에 풍물을 즐기는 피겨(figure) 뿐이었는데 가족들 모두 미안할 정도로 고마워했다.

 

씻고 나서 가족들과 함께 K-pop 공연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윗방으로 올라가 하루 일과를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둘째 날, 오키타 중학교에서 두 도시 간 청소년 교류회가 있는 날이어서 오전 일찍 아저씨 그리고 유우코와 함께 오키타 중학교로 갔다.

 

오키타 중학교 강당 앞에 도착했을 때 남학생들이 단정한 학교 체육복 차림으로 환영 현수막을 들고 우리를 맞이했다. 강당 안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두 줄로 늘어서서 우리를 박수로 환영해 주었다. 모든 학생들이 단정하게 체육복을 입고 머리를 깔끔하게 묶어 참 보기 좋았다.

 

학생들이 체육관에 둘러앉은 가운데 우리 방문단이 맨 앞에 일렬로 앉아 교류회가 진행되었다. 개회식 때 한 사람 씩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할 때, 떨릴 것 같았지만 막상 마이크를 들고 일어서 보니 마치 내 친구들이 눈앞에 있는 것 같아 마음이 편했다.

 

오키타 중학교의 소개 영상을 보고 학교 교가를 들은 후, 우리들의 공연 차례가 왔다. 그런데 그 첫 순서가 나의 피아노 독주였다. 재즈곡 `The graceful ghost rag`와 ‘쇼팽 왈츠 7번’을 연주했는데, 순서가 갑자기 변경돼 긴장해서 실수가 좀 있었지만 마무리가 잘 된 것 같아 다행이었다.

 

우리가 보여 줄 두 번째 공연은 태권도를 선보이는 순서였는데, 격파 시범과 태권도 묘기를 선보일 때마다 오키타 중학생들은 감탄을 연발하고 몇몇 선생님들은 따라하며 즐거워 하셨다.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크게 느꼈다. 나머지 댄스 두 곡과 합창도 별 문제없이 마쳤지만 아무리 공연 경험이 많아도 끝나고 나면 늘 더 잘할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듯이, 이번도 그랬다.

 

우리 공연에 뒤이어 일본의 전통 춤을 배우고, 양 측 학생들이 모두 어울려 한 줄의 기다란 기차를 만드는 친목게임도 정말 흥미로웠다. 오키타 중학교 관악부의 연주와 학교 친구들이 직접 기념품을 우리에게 전달해주는 행사까지 모든 것이 좋았다.

 

오키타 중학교에서의 교류회를 마친 뒤, 버스를 타고 다시 가족들과 만나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꽤 멀리 있는 큰 백화점으로 쇼핑을 갔다. 그런데 한 일본전통 물품 코너에서 내가 사려고 했던 가족 선물들을 요오코 부모님께서 말리시며 다 사주셨다. 그리고 늦은 저녁까지 히로시마 쪽으로 드라이브를 갔다가 집으로 돌아와 하루를 정리했다.

 

눈 깜빡할 사이 이틀이 흘렀다. 눈 뜨자마자 이별이라는 게 기다리고 있는 듯 했고 벌써 아쉬웠다. 나갈 준비를 하고, 요오코 어머니께서 사 주신 선물로 가득한 캐리어를 들고 1층으로 내려오자 모두 숙연한 모습이었다.

 

일찍 차를 타고 나와 카사오카시 전체가 다 보이는 어느 공원 전망대에서, 그리고 요오코의 아버지가 일하신다는 회사 앞에서 ‘가부토가니’ 하며 사진을 찍었다.

 

카사오카 역에서 준코 언니를 먼저 보내고, 투구게 박물관으로 향했다. 차에서 내리자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어떤 말도 나오지 않았다. 홈스테이를 했던 20명의 고성 학생들 중 어느 누구보다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요오코 가족들과 나였기 때문에 서먹해질까봐 걱정했는데, 어느새 우리는 서로 하트를 주고받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는 새 가족들과의 추억을 되새길 시간도 없이 내년 고성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작별한 뒤 다음 일정을 위해 달려야 했다. 남은 일정은 우리 방문단만의 일본 문화체험과 공부였기 때문이다.

 

첫 방문 장소인 오사카성에서는 온통 일본어로 소개돼 있어 막막했지만 오사카성 건국 시기와 그 시기에 관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그의 아들 히데요리의 이야기 그리고 일본 군함 깃발의 의미 등을 가이드선생님을 통해 쉽게 알 수 있었다. 다음 장소는 일본인들도 가기 힘들다는 오사카 해유관이다. 해유관은 부산 아쿠아리움이나 여수 아쿠아리움과 비교될 정도로 질서정연하고 볼거리가 다양했다.

 

일본 문화체험 첫날 일정을 마치고 우리가 묵을 CHISUN 호텔에 도착했다. 내일 일정이 고되기 때문에 빨리 자야 했지만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느라 늦게 잠들었다.

 

다음날 예상보다 일찍 일어나, 버스를 타고 바로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출발했다. 가이드선생님께서 에버랜드보다 훨씬 넓고 복잡하니까 가서 꼭 경험해야 할 라이드나 공연 등을 미리 가르쳐 주셨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는 오전부터 오후 6시까지 스파이더맨, 죠스, 쥬라기 공원, Back to the future, 헐리우드 롤러코스터 등 많은 것을 관람할 수 있었다. 상점 안에 진열된 고가 컬렉션도 정말 탐났다.

 

맛있기만 한 보편적인 캐릭터 과자보다는 내가 이곳에 다녀왔다는 걸 쉽게 남길 수 있는 기념품도 하나 샀다. 하지만 그렇게 여러 곳 관람하면서 느꼈던 것은 단순히 재미가 아니라 일본의 뛰어난 기술에 부러움을 더 많이 느낀 것 같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유니버설 스튜디오 형태를 만들 수 있을 텐데 왜 우리는 없는지 궁금했다. 자꾸만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였다.

 

일본에서의 마지막 날, 정리한 짐을 버스에 싣고 교토 망간광산 기념관으로 출발했다. 가는 길이 멀고 꼬불꼬불한데다 외진 곳에 있어 관람객이 그렇게 많진 않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슬픈 역사, 왜곡된 역사를 알리기 위해 재일교포가 세웠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만이라도 노력해주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또 광산을 재현한 곳에 직접 들어가 체험해보고, 실제 광산에서 사용했던 물품과 고생하신 여러 분들의 사진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얼마나 치욕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실감했다. 그리고 내가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했고,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이 기념관을 관리해주고 계신 분께도 감사했다. 

 

꼬불꼬불한 길을 다시 나와 오후 1시 경 점심식사를 마치고 귀무덤(이총)으로 출발했다. 귀무덤은 현재 교토의 문화재라고 한다. 촉박한 시간에 잠겨있는 철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 바로 앞에서 짧게 묵념만 드렸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어떤 일본인 할아버지께서 무덤을 잘 관리해주셨다는데, 그분을 위해서도 감사의 묵념을 드렸다. 그런데 우리가 간 귀무덤 바로 옆에는 ‘신사’가 있어 정말 치욕적이었고 유감이었다. 하루빨리 귀무덤에 대해 일본이 우리나라에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런 치욕적인 역사가 절대 되풀이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일본 일정 마지막으로 동대사에 갔다. 동대사는 동쪽에 있는 절 중 가장 큰 절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동대사 주변에는 사슴공원이 있었다. 인도, 중국, 한반도에서 수입해 와 깔아놓았다는 돌을 밟고 들어온 동대사 안에는 거대한 여러 불상과 동대사 야경모형, 그리고 통과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기둥 밑 좁은 구멍 등이 있었다. 동대사를 끝으로 이번 일본 체험연수를 모두 마치고 돌아왔다.

 

일본에서의 4박5일 동안은 무더운 날씨에 집이 그리울 만큼 지치고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지만, 막상 비행기에 올라 상공에서 일본 땅을 내려다보다가 불과 몇 십분 만에 한국 땅을 밟으니 많이 아쉬웠다.

 

왜냐하면 또 다시 내가 일본에서 홈스테이를 한다거나 해유관이나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관람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일본에서 참 많은 것을 얻고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번 일본 체험연수를 통해 느낀 점은,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역사 왜곡과 독도문제로 엉뚱한 소리를 하지만, 일본 어디를 가도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가 없다는 점과 서로 양보하고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애쓰는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이는 선진적 시민의식은 반드시 본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언젠가는 우리도 선진국이 돼 문화도 발전시키고 시민의식에서도 앞서도록 힘을 길러 일본과 프랑스 등 세계 각지에 흩어져있는 우리나라 문화재도 다 찾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끝으로 이번 4박5일 동안의 일본 체험연수에 제가 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준 고성군과 담임선생님, 부모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일본 연수 소감문

 

- 상리중학교 김다슬 -

 

나는 2012년8월3일부터 8월7일까지 4박5일 동안 우리나라와 많은 역사 관련이 있는 일본으로 다녀왔다. 20명의 청소년들이 일본을 가는 목적은 각 나라의 문화 교류를 위해서이다.

 

학교에서 연수자를 뽑기 위해서 연수에 대해 설명해주실 때 일본이라는 나라를 가서 한번쯤은 문화체험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을 해서 신청하게 되었다. 내가 신청서를 늦게 제출해서 우리학교에 대한 믿음과 신뢰도가 떨어 지셨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받아주신 군청관계자 선생님들과 일본연수를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우리학교 선생님들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일본연수를 가기위해 2달 가량 매주 토요일마다 버스를 타고 읍으로 가서 방송댄스, 태권도, 합창을 연습하였다. 일본을 가기 전부터 일본어회화 및 최종리허설과 사전교육을 받으며 많은 준비를 하면서 다른 학교친구들과 친해져서 좋았다.

 

일본에 가기 위해 정신없이 준비하다보니 벌써 일본에 가는 날이 되었다. 부모님께서는 내가 첫 해외여행이라서 많은 걱정을 하셨지만 나는 걱정보다는 설렘이 너무 커서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하였다.

 

5시50분까지 종합운동장에 모여서 김해공항에 가서 비행기를 타고 일본에 도착하기까지 약1시간 정도 시간이 소유되었다. 나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비행기를 타는 것이 걱정되었지만 막상 비행기를 타보니 걱정이 사라졌다.

 

일본 간사이 공항은 오사카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리가 홈스테이 하는 곳까지 버스를 타고 약4시간 거리이다. 카사오카를 가기 전 점심시간이 되어서 밥을 먹었다. 나는 우리나라 음식맛과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소스가 다를 뿐 모든 것이 비슷하였다.

 

점심을 먹고 2시간정도 이동을 하고 난후, 잠깐 휴식하기 위해서 휴게소에 도착하였다. 일본의 휴게소와 우리나라 휴게소는 다른 점이 많았다. 우리나라 휴게소에는 쓰레기들은 자주 볼 수 있는데 일본의 휴게소는 쓰레기가 보이지 않았고, 화장실도 깨끗했다. 그리고 휴게소의 점원들 모두 친절했다. 우리나라와 많은 비교를 하였고, 이러한 점에서는 배워야할 것 같다고 느꼈다.

 

2시간 후 카사오카에 도착하였다. 카사오카 시민회관 2층에서 환영식을 하고 1층에서 가족 대면식을 하였다. 나의 홈스테이 가족들은 정말 친절하시고 우리한테 맞춰주려고 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니 감사하였다.

 

가족들과 대화를 하고 인사를 한 후에는 옷을 갈아입고 2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하였던 방송 댄스(압구정 날라리, 바람났어, 흔들어주세요, like this), 태권도, 합창(날개를 주세요, 아리랑)을 부모님들 앞에서 선보였다. 처음에는 쑥스럽고 창피해서 잘 못하였지만 부모님들께서 웃으면서 박수를 쳐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다.

 

이렇게 모든 것이 끝나고 부모님의 집으로 갔다. 부모님의 집으로 갔더니 어떤 분이 계셨는데 그분은 히나 언니다. 옷을 갈아입고 부모님께서 키우시는 애완견 쉬퐁을 데리고 산책을 하였다. 우리가 다칠까봐 플래시로 도로를 비춰주시면서 가셨다. 이러한 엄마의 모습에 너무 감동이었다.

 

산책을 하고 돌아오니 저녁밥이 있었다. 히나 언니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저녁밥을 먹고 불꽃놀이를 하였다. 우리가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시고 부모님도 즐거우셨는지 사진을 찍으면서 함께 불꽃놀이를 하였다.

 

불꽃놀이를 하다가 하늘을 쳐다보았는데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보름달이 있었다. 한국에서도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봐서 그런지 더욱 빛나는 것 같았다. 불꽃놀이를 하면서 부모님과 우리가 서로 돌아가면서 사진을 찍어주었다.

 

즐겁게 놀다보니 피곤함이 사라졌다. 집으로 돌아와서 씻고 거실에 모여서 이야기를 하며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먹고 그분들께서 우리와 많은 이야기를 하시기 위해서 한국말도 배우고 영어도 하며, 휴대전화의 번역기능을 사용하시면서 노력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으며 우리들의 노력이 부족한 것을 느끼고 죄송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홈스테이 가족들의 친절함에 대해 감사하였다.

 

이야기를 하였더니 너무 늦은 시간이 되어서 잤다. 다음날 아침 나갈 준비를 하고 차를 타고 집결장소로 갔다. 오늘은 오키타 중학교에 가서 문화 교류를 하는 날이다. 오늘이 일본에 온 목적이었다. 모두 다 집결장소에 모인 후 버스를 타고 오키타 중학교로 갔다. 그 학교 학생들이 줄을 서서 우리를 환영해주었다. 그런데 학교학생들을 보니 우리가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줄을 서면 주변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는데 일본학생들은 조용하게 있었다. 그리고 줄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없었다. 학생들이 웃으면서 우리를 맞이해주어서 고마웠다.

 

개회를 하고 서로가 준비하였던 것을 선보였고, 함께 게임을 하였다. 게임을 할 때 일본친구들과 서로 자기소개를 하고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이긴 사람의 어깨에 손은 올리는 게임이었다. 점점 재미있을 때 쯤 게임이 끝났다. 일본친구들이 웃으면서 말을 걸었을 때 나는 부끄러워서 대답을 잘 못해준 것에 대해 미안하였다. 그리고 일본 학생들의 춤을 보고 우리가 따라하였다. 모두 다 같이 춤을 따라하니 재미있었고 신기한 점도 많았으며 배울 점도 많았다. 그리고 학생들과 말은 잘되지 않았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어 좋은 계기로 기억에 남았다.

 

오키타 중학교 학생들과 교류가 끝난 후 부모님이 계신 곳으로 와서 차를 타고 집에 가기 전 “백화점에 가고 싶어요?”라고 물어보셔서 죄송하였지만 가고 싶다고 하였다. 백화점에 갔더니 우리나라 백화점처럼 크지는 않았다. 백화점에서 구경을 하고 집에 돌아왔다.

 

집에 돌아왔더니 점심을 주셨다. 그런데 우리는 맛있게 먹고 있는데 엄마께서는 그냥 밥과 오이를 드시고 계셨다. 우리만 맛있게 먹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죄송했고 조금 드리고 싶었는데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한번 사용한 젓가락으로 덜어 주는 게 아니라고 해서 못해드렸다. 엄마께서 잠시 외출을 하셔서 우리랑 히나 언니만 있었다. 히나 언니는 우리가 댄스를 하는 것을 보지 못하여서 우리가 노래를 틀고 언니에게 댄스를 선보였다. 언니가 너무 좋아해주셔서 고마웠다. 마지막에 퍼포먼스를 못한 것이 아쉬웠다.

 

엄마께서 언니친구를 데리고 오셔서 다시 댄스를 하였다. 우리가 주인공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았고, 아까 퍼포먼스를 하지 못해 아쉬움 때문에 이번에는 퍼포먼스를 짜고 다리 찢기를 하였다. 이번에는 성공이었다. 우리나라의 가요들도 알리고 우리가 연습한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계기가 되었고 우리가 댄스를 하는 동안에 동영상과 사진을 찍으셔서 부끄러웠다. 나중에 집에 손님께서 찾아오셨는데 우리에게 일본전통의상인 유카타를 입혀주셨다.

 

유카타를 입으니깐 배를 압박해서 숨을 쉬기 힘들었지만 “괜찮아요?” 라고 물어보셔서 괜찮다고 말하였다. 유카타를 입고 나막신을 신고 차를 타고 5분정도 이동 후 전철을 40분정도 타고 이동해서 도착한 곳은 축제를 하는 곳이다. 일본의 전통 꼬치를 먹고 앉을 곳을 찾아서 앉은 후 불꽃 축제하는 것을 보았다. 약2시간정도 본 후에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시간이 너무 늦었다. 밥을 먹기에 곤란한 시간이라서 우리가 준비해온 컵라면을 먹었다. 부모님과 언니, 언니친구께서 맛있다고 하셨다. 우리는 자주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일본라면과는 다른 맛이라서 맛있다고 하셨을 것 같다. 일본라면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매운 것과 맵지 않은 것으로 분류를 할 수 있고 면도 다르며 국물 색도 다르다.

 

라면을 먹고 시간을 보니 12시였다. 시간이 너무 늦어서 일찍 잤다. 이제는 홈스테이 가족들과 헤어지는 날이다. 가족들과 헤어지기 전 투구게 박물관에 들어가서 설명을 들었다. 투구게는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린다고 들었다.

 

투구게 박물관에 가서 직접 설명을 들으니 신기하였고, 모든 동물들을 보면 암컷보다 수컷이 크다고 하는데 투구게는 암컷이 수컷보다 더 커서 짝짓기를 할 때에는 암컷이 수컷을 업는다고 한다. 투구게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가족들과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모든 곳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었다.

 

둘러보고 집합 할 시간이 되어서 1층에 있었는데 우리가 부모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고 일본의 기자께서 인터뷰를 하자고 하셨다. 나는 인터뷰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어서 떨리기도 하였고 혹시나 말을 잘 못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두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가이드 선생님께서 통역을 해주셔서 질문에 대한 답변도 잘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군청의 팀장선생님께서 부모님께 우리를 더 데리고 있어달라고 하셨다. 나는 더 있고 싶었지만 다음의 일정 때문에 가야했다.

 

단체사진을 찍고 버스 앞으로 가서 인사를 하고 헤어져야 했다. 헤어지기 전 부모님께서 선물을 주셨다. 우리는 홈스테이를 하면서 잘 해드리지도 못하였고 말도 잘 못하였는데 잘 해주셔서 고마웠고 미안하였다. 다음에 꼭 만나면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아쉬움을 남기며 헤어졌다. 버스 안에서 밖으로 쳐다보았을 때 가족께서 손을 흔들어주셨다. 이제 또 다시 오사카로 가야한다.

 

4시간동안 차를 타고 이동해야한다는 생각에 한숨이 나왔다. 버스에서 자다 보니 4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오사카에 도착해서 오사카성에 갔다. 오사카성은 왕시 살던 곳이 아닌 지주들이 살던 곳이라고 하였다. 오사카성에 있는 성 대문 이름은 사쿠라 몽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라니와는 오사카를 부르는 말이라고 하였다.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다. 그런데 우동과 밥, 반찬 등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자주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에서 먹어서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지고 음식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조금 더 둘러보고 차를 타고 이동을 하였다. 이번에 간 곳은 해유관이였다.

 

해유관은 많은 생물들이 모여 있었다. 해유관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생물들도 있었고, 볼 수 없는 생물들도 있었지만 많은 대중매체에서 볼 수 있었던 생물들도 있었다. 해유관을 나오는 출구 전에는 해파리 등이 많이 있었다. 해파리는 많은 색상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모양이 다른 것도 있었다.

 

해파리를 보고 어류들을 보았는데, 우리나라 부산 아쿠아리움에서도 볼 수 있는 대왕 가오리 들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물고기도 있었다. 이러한 물고기들도 있었고, 우리나라 부산 기장에 가면 자주 볼 수 있는 멸치들도 있었다. 그리고 바다표범과 물개들을 볼 수 있었고, 이름을 알고 싶어서 이름표를 봤을 때, 일본어로 되어 있어서 확인을 못한 동물들도 있었다.

 

해유관을 둘러보고 차에 모여서 CHISUN HOTEL SHIN OSAKA호텔로 갔다. 2인 1조로 되어있어서 친한 친구와 잘 수 있도록 해주셨다. 씻고 친구들의 방에 가서 이야기도 하며 즐겁게 놀다가 하루를 보내었다. 그 다음날 호텔1층에 있는 뷔페에 가서 밥을 먹고 차를 타고 UNIVERSAL STUDIOS JAPAN으로 이동하였다. 유니버셜은 영화를 테마로 하여 만들어 놓은 놀이공원이다.

 

유니버셜로 입장을 해서 가이드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스파이더 맨 테마로 가서 타려고 줄을 섰는데 너무 많이 기다려서 지쳤지만 타고 난 후 너무 재미있어서 지친것도 몰랐다. 스파이더 맨을 타면서 알게 된 것인데 많은 것을 타고 싶으면 싱글로 들어가서 타면 된다. 싱글로 들어가서 탔더니 줄을 많이 서지 않아도 되고 많은 것을 탈수 있었다.

 

스파이더 맨, 쥬라기 공원, 죠스, 백 투 더 퓨처를 타고 가이드 선생님께서 주신 식권으로 밥을 먹었다. 밥을 먹고 난 후, 더워서 놀이기구 탈 힘이 없어서 나와 친구1명과 단 둘이 쇼핑을 하였다. 헬로키티, 스누피, 세서미 존들이 있었다. 우리는 세서미 존에서 많은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을 정도로 귀엽고 정리가 잘되어 있는 곳을 봤다. 너무 잘 꾸며져 있었고, 색들이 알록달록하였다.

 

김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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