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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 입력 2007-05-25 | 수정 2007-05-25 오전 9:33:17 | 관련기사 건
▲ 잠을 깬 주민들이 여기저기 두리번 거린다.
지난 밤 10경부터 밤의 적막을 깨고 무려 한 시간 동안이나 찢어질듯 한 고음의 싸이렌이 울려 시장상가아파트에 입주한 주민들이 막 잠이 들 시점이라 때로는 잠옷 바람에 달려 나오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이날 심야의 소동은, 지난해 고성군과 새시장 측에서 야심차게 마련한 재래시장 살리기의 일환으로 설치한 아케이드 시설과 관련된 것으로, 채광용과 환풍용을 담당하는 덮개가 열렸다 닫히는 요란한 모터 작동소리와 화재발생을 알리는 싸이렌 소리가 한 시간 동안 잠시도 쉬지 않고 계속된 것으로 주취자 등이 고의로 스위치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 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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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9대원들의 조치를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주민 |
문제는 야밤에 찢어지는 듯한 싸이렌이 무려 한 시간 동안을 울려대도 시장 사무실 측 직원 어느 누구도 나타나지 않았다는데 있다.
아파트 주민들은 “무려 한 시간 째 이 야단법석이 계속되고 있는데 지네들은 귀찮아서 전화도 받질 않고 있고 누구 한사람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있다. 살다보면 앞으로 더 큰 일이 벌어 질수도 있는데 이들을 어떻게 믿고 살겠나?”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 사무실측의 관리소홀에 분통을 터뜨리는 주민들
이날 소동은 입주자들과 상인들이 재빠르게 치안센터와 119소방대에 신고를 하고, 빗속에서도 달려온 119소방대원들의 50여 분간의 노력으로 싸이렌 소리를 죽이는 것으로 일단락 되었으나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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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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