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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 입력 2014-12-03 오후 03:33:30 | 수정 2014-12-03 오후 03:36:29 | 관련기사 2건
고성의 스포츠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학교스포츠와 두터운 연계, 학교 운동부도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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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군부에서 유일한 종합형스포츠클럽인 고성군의 (사)고룡이스포츠클럽이 지역색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전국 19개 스포츠클럽 중 2014년 운영평가에서 8위를 차지해 자립형 스포츠클럽의 기반을 다졌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종합형스포츠클럽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생활체육회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대국민 건강프로젝트로 지역 체육시설을 거점으로 다연령, 다계층 회원에게 다종목·다프로그램과 전문 지도자를 통합 제공하는 ‘회원 중심의 자율적 스포츠클럽’을 말한다.
고룡이스포츠클럽은 지난해 6월 종합형스포츠클럽으로 선정돼 8월정식 출범해 야구, 축구, 배구, 배드민턴, 농구, 헬스, 스쿼시, 에어로빅·생활체조 등 총 8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출범 초기에는 종합형스포츠클럽에 대한 개념과 방향을 잘못 잡고 홍보를 위해 연말까지 무료로 운영함에 따라 재정운영에 타격을 입으면서 시작과 동시에 위기를 맞았다.
고룡이스포츠클럽 이관주 팀매니저는“무료회원을 유료회원으로 전환하면서 초반의 부진을 딛고 성장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다. 단순히‘무료’를 ‘유료’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강사, 시설,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면서 유료로 전환해 회원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전했다. 현재 유료회원이 152명, 무료회원이 331명이다. 65세 이상 어르신, 소외계층, 유소년은 무료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
또 초기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발로 뛰는 홍보’로 회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고룡이스포츠클럽 정부오 운영위원장은“소가야문화제 등 지역축제가 있는 곳은 무조건 달려가 홍보를 했다. 지역이 넓지 않다보니 입소문이 빨리 났다. 1년쯤 지나니 클럽에 대한 지역민들의 생각과 인지에 변화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고룡이스포츠클럽의 특징 중 하나는 학교스포츠와의 연계가 다른 클럽에 비해 매우 단단하다는 것이다. 특히, 학교 운동부를 고룡이스포츠클럽에서 위탁받아 학교 엘리트 선수에 대한 훈련, 대회참가 등 모든 부분을 대행하고 있다. 현재 고등부는 축구팀 1개 학교, 초등부는 야구, 농구, 배구, 축구 등 4개 학교를 맡고 있다. 고룡이스포츠클럽이 학교체육에 적극적으로 뛰어 들면서 고성군의 학교 운동부도 활력을 얻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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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관계자는 “스포츠 종목을 교기로 육성하던 과거와 달리 학교운동부가 사라지는 추세인데, 요즘은 고성군에 없던 팀도 생기고 있다.”고 말하며, 고성군에 학교 운동부가 늘어남에 따라 전지훈련팀 유치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성군은 바람이 적고, 눈이 거의 없으며 따뜻한 겨울날씨에 국내 유일의 역도전용경기장을 비롯해 국민체육센터,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 등 체육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현지에 훈련 상대가 될 만한 팀이 없으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고룡이스포츠클럽이 생기면서 전지훈련팀이 늘고 있다. 동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전지훈련팀이 고성을 찾고 있다는 점도 달라진 변화다”라고 설명했다. 고룡이스포츠클럽은 지난 10월 전국 70여개 팀이 참가한 전국유소년축구대회를 주관하기도 했다.
또 고룡이스포츠클럽은 고성군 조선특구지역의 기업들과 ‘1기업 1종목’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기업들과 두터운 관계를 맺고 있다. 이들 기업은 고룡이스포츠클럽이 대회를 개최할 때 든든한 후원자가 된다. 이에 고룡이스포츠클럽은 스포츠 활동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등 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제 고룡이스포츠클럽은 고성의 스포츠 랜드마크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오전 9시만 되면 주차장이 꽉 찰 정도로 회원들이 몰려든다. 이관주 팀매니저는“유소년은 축구, 청소년은 야구, 성인은 생활체조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고룡이스포츠클럽 송무석 회장은 “다른 시·도의 종합형클럽에 비해 어려운 여건이지만 지역특색에 맞는 스포츠클럽을 정착시켜 전국 군 지역 종합형스포츠클럽의 표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김미화 기자 gsi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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