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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발행인 | 입력 2016-09-08 오전 08:43:42 | 수정 2016-09-08 오전 08:43:42 | 관련기사 건
- 더민주 의원 해외연수비용 반납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의원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고성군협의회 소속 위원들의 해외공무연수에 따라 갔다 온 사건으로 고성군이 좀 시끄러운 분위기다.
민주당 경남도당 통영고성지역 백두현 위원장은 7일 오전 읍내 ‘더톡’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 의원의 답지 못한 행보에 대해 지역위원장으로서 잘 챙기지 못한 부분에 대해 먼저 군민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백두현 위원장은, 고성군이 어렵고 힘든 이때 군민들에게 희망과 믿음을 줘야할 더불어민주당 군의원이 해외연수 건으로 군민들에게 분노와 좌절,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으로서 정식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또한 지난 8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민들에게 사과한바 있고, 당사자가 귀국하는 대로 더불어민주당 통영고성지역위원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국외연수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운영위는 9월 3일 열려 그 의결사항으로
첫째, 해외연수 참가에 따른 이쌍자 의원의 사과와 지역위원장의 사과가 이뤄져야 할 것.
둘째, 해외연수비용의 반납
셋째, 차후 이런 일이 재발할 경우 중앙당에 중징계를 건의 할 것으로 결정됐다며 다시 한 번 군민들에게 사과한다고 백 위원장은 밝혔다.
이번 해외연수와 관련한 더민주당 소속 이쌍자 의원의 잘 못된 점을 지적한 백 위원장은, 가뭄으로 속이 타는 군민의 일반적인 정서에 반하는 군의원들의 해외여행이었고, 세금을 적재적소에 쓰이도록 감독해야 하고, 집행부를 견제해야 하는 군의원의 모습은 볼 수 없었으며, 피감기관인 민주평통과 해외연수 일정을 같이 진행하고, 해외연수는 정확한 목적의식이 필요하고 무엇을 배울 것인가가 명확해야 하는데 이번 연수는 단순한 여행에 불과했다는 점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백두현 위원장은 군민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며 군민에게 희망을 주는 더불어민주당이 되도록 군민과 함께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이 예정돼 있던 이쌍자 의원은 고성군 의회 상임위원회가 겹쳐 있다며 1분여 동안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곧바로 의회로 떠났다. 이쌍자 의원은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2일까지 공무해외연수에 참가한 것에 대해 군민에게 사과하고 이후 공무연수가 목적에 맞게 진행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성군 의외 의원들의 이번 해외공무연수는 싸드(THAAD) 문제로 온 국가가 안팎으로 술렁이고 있었고, 북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을지훈련(UFG)이 진행 중 이었는데다 의원들이 유럽으로 가던 날 오후에는 을지훈련에 대한 총평이 있던 날로, 그 잘나간다는 국회의원들도 출국할 엄두를 내지 못하던 때 고성군 의원들은 보란 듯이 군민 혈세를 써가며 유럽으로 9일 동안을 다녀온 것이다.
놀라운 것은 고성군 공무원도 네 명이나 따라 갔다 왔다는 것이다. 의원들이 유럽으로 떠나던 당시는 염천에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가뭄피해가 속출해 고성군수 같은 경우 휴가를 반납하고 누런 작업복을 입고 땀을 뻘뻘 흘리며 온 논과 들판을 헤매며 노심초사했던 때다.
아무튼 이번 해외공무연수에 동참했던 의원들이나 공무원들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그나마 위안이 될 뿐이다.
한창식 발행인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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