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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 입력 2016-11-17 오후 05:20:05 | 수정 2016-11-17 오후 05:20:05 | 관련기사 건
- 17일, 고성군·함양군·서울 은평구 업무협약
고성군(군수 최평호)은 17일, 서울 진관사에서 함양군, 서울 은평구와 백초월(1876~1944, 속명 인영) 스님의 선양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진관사 태극기’를 그린 고성 영오면 출신의 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을 뜻을 기리기 위해 상호 교류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체결됐다.
백초월 스님은 1876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1890년 함양 마천 지리산 영원사에 출가해 1916년 영원사 주지로 임명된 뒤 영원사 재건 불사를 추진했다.
그 후 1919년 중앙학림에 민단본부를 설립해 독립운동 군자금 모금 과 임시정부 송부, 혁신공보 제작, 승려독립선언서 배포 등 활발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또 비밀결사체 일심교 창설과 진관사 주석 역임, 일심교 강령 제정 등 수없이 많은 항일운동을 펼치다 1944년 독립운동 군자금 사건으로 일제에 붙잡혀 그 해 청주교도소에서 69세(승랍 55세)의 나이로 옥중 순국했다.
2009년 5월 서울 은평구에 있는 진관사 칠성전 해체공사 과정에서 백초월 스님의 유품인 “일장기 위에 그린 태극기”와 함께 독립신문 등 자료 20여점이 90년 만에 발견되면서 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이 재조명되었다.
백초월 스님의 유품이 발견된 후 서울 은평구에서는 매년 3.1절에 ‘진관사 태극기’게양 등 백초월 스님 선양사업을 계속해 오고 있으며, 스님이 태어난 고성군 영오면 성곡리에 “구국당 인영 백초월 대선사 순국비”가 건립됐다.
최평호 군수는 “민족대표 33명 중 불교계 대표로 활동하셨던 만해 한용운선생님이 백초월 스님을 민족대표로 포함시키려 했을 만큼 독립운동가로서 큰 업적을 쌓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스님의 항일정신을 전 국민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bghhyon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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