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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 입력 2016-11-24 오전 10:29:42 | 수정 2016-11-24 오전 10:29:42 | 관련기사 건
수 주 동안 이어지는 거센 백만 시민 촛불의 힘에 굴복하듯 김현웅 법무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잇달아 사의를 표명하는 가운데 국민의 주권의식이 전국적으로 들불처럼 번지면서 남도의 작은 농도 고성군에서도 민주주의 회복과 주권회복을 갈망하는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다.
23일 오후 고성읍 분수대광장에서는 고성희망연대를 비롯한 고성군민 70여명이 모여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신속히 수사해 처벌하고 국민이 진정한 주권을 되찾아 진정한 민주국가를 만들자는 외침 속에 고성군민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고성희망연대 김병철 회장은 “정권에 붙어 아부하는 기생충 같은 사람들 중 그나마 양심 있는 사람들은 촛불민심 앞에 사퇴하고 있다” 며 “하나하나 모인 백만 촛불은 이백만 촛불이 되고 더 큰 힘을 내서 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자” 고 격려하며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강춘석 교사는 “이런 시국에도 정부는 한일군사정보 보호협정을 일명 ‘날치기 체결’로 강행했다”며 “가장 소중한 비밀을 우리민족을 말살하려 한 과거가 있는 일본과 나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이 시국에도 정신 차리지 못하는 박근혜 정부의 행태는 통탄할 일이라고 소리 높였다.
백두현 더민주 통영고성 위원장은 “듣도 보도 못한 무당이 이 나라를 집권한다니 박근혜를 끌어내리고 친일 군부독재를 일삼은 새누리당을 어서 해체시켜 친일의 뿌리를 청산하고 노동자들을 힘들게 하는 전경련을 해체하고 조중동 보수언론 심판해 국민에게 바른 눈과 귀를 만들어 주고, 계엄령 내리라는 보수단체들 제지하고 기득권 세력에 똬리를 튼 모든 세력들을 심판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되찾자” 며 비리와 거짓을 일삼는 현 정권을 성토했다.
한 참가자가 집회에 참석해 추위에 떨며 기침을 하면서도 촛불을 든 학생과 아이들을 보며 ‘아이들에게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물려주자’고 외치자 촛불을 든 참가자들의 손이 더 높이 올라가며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커져만 갔다.
고성농민회 이태영 회장은 “이 기회에 4선, 5선을 해가며 온갖 비리를 저지르는 국회와, 국민들은 어떻게 살까 한숨 쉴 때 자리 지키기를 궁리하는 기득권 세력을 몰아내고 모든 후퇴한 민주주의가 퇴진하는 순간까지 싸워야한다” 고 목소리 높였다.
박경현 기자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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