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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20-06-17 오후 04:59:02 | 수정 2020-06-17 오후 04:59:02 | 관련기사 건
- 택시기사 12명, 승객이 받지 않은 거스름돈 모아 기부한 지 2년째
고성군 택시에는 기사들이 마련한 돼지저금통이 놓여 있는데, 택시를 탄 손님들의 호응으로 기부금이 쌓이고 이를 군청에다 기부한지가 2년 가까이 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이야깃거리가 됐다.
2018년 7월 택시기사 14명이 모여 택시에 저금통을 두어 손님들이 받지 않는 거스름돈을 모아 저금통이 채워지면 군청에 기부하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12명(오헌기, 하기도, 김대현, 최일수, 정노세, 김형길, 정봉금, 이수복, 김석권, 김우은, 하상현, 김영주)의 택시기사가 꾸준히 참여하고 있으며 2018년 7월부터 현재까지 기부금액만 500만 원에 이른다.
이제는 손님들이 스스로 “거스름돈은 기부하십시오~”하고 말해주고 있어서 기부 심부름꾼으로 보람을 느끼며 꾸준한 봉사활동의 원동력이 됐다고 기사들은 하나 같이 말한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고성군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특화사업인 희망이음 365 열린뱅크를 거쳐 고성군의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을 위한 생계, 의료, 주거, 학비로 쓰이고 있다.
택시기사 오헌기 씨는 “사실 기부를 하시는 분들은 택시를 타는 손님들이고 저희는 그분들의 심부름꾼이라 생각한다. 좋은 일을 하는 손님들 덕에 고성군 택시에 대한 인상도 좋아지고 오히려 저희가 칭찬을 받는 것 같아 죄송하다”며 “앞으로도 손님들과 함께하는 기부는 계속 될 것이다”고 말했다.
구원석 주민생활과장은 “티끌모아 태산이다”며 “손님들과 택시 기사분들이 차곡차곡 모아주신 거스름돈은 다른 어떤 것보다 값지다. 그 값어치만큼 좋은 곳에 쓰겠다. 택시를 타는 손님과 기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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