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좋은 우리말 두고 왜 외국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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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좋은 우리말 두고 왜 외국어를...

한창식 발행인  | 입력 2020-06-29 오후 04:05:06  | 수정 2020-06-29 오후 04:05:06  | 관련기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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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인 총연합회 고성군지회가 주최가 돼 대중가요 가수들을 불러다 길거리 공연을 하려나보다.

 

거리 공연도 좋고 예술도 좋지만 이런 좋은 행사를 할 때 굳이 알아듣기 힘든 외국어를 가져다 쓰는지 모를 일이다.

 

사전에서 "힐링-healling"(병이나 상처, 아픔)따위를 고치다. 낫게 하다. 치료하다는 뜻으로 쓰이는데, 정말로 그날 출연하는 가수들이 마음을 치유하고 상처를 낫게 하는 재주가 있다면 요상한 힐링을 쓸 것이 아니라 "치유가 있는 거리공연"이라고 썼더라면 곧바로 알아들을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정말 마음이 아프고 상처 입은 사람들이 낫게 된다면 더 좋을 일이 없을 터다.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노래 한 곡 들어서 마음의 상처가 낫기를 바라지도 않겠지만 그럴 수도 없을 것이다. 다만 노래 한 곡으로 기분이 나아지고 밝아진다면 얼마나 좋으랴.

 

그래서 권한다. 앞으로라도 "치유" "재충전" "기쁨" "유쾌" 같은 우리말을 넣어 제목 붙이기를 바란다. 그저 "2020 즐거움 넘치는 거리공연" "2020 기쁨이 넘치는 거리공연" 이렇게 해도 모자람이 없지 않은가.

 

펼침 막 속 글귀 가운데 후원을 한 경남메세사협회는 아무래도 메세나협회를 잘 못 인쇄 한 걸로 보이는데 누구하나 지적하지 않고 바꿀 생각도 하지 않는다.

 

고성읍 행정에다 묻는다. 어떤 펼침 막이든지 행사가 있을 때마다 저렇게 도로를 가로 질러 걸어도 되는 것인가? 어떨 때 되고 어떨 때 되지 않는가




한창식 발행인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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