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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발행인 | 입력 2021-11-03 오후 03:58:20 | 수정 2021-11-03 오후 03:58:20 | 관련기사 건
- 사람 다니는 길에서 용접 절삭작업
지금(11월 3일 오후 3시 30분) 고성읍 2호 광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이곳은 엄연한 도로로서 사람이 걸어 다니는 곳이다. 지금 이렇게 철 구조물과 전기선을 비롯한 여러 가지 자재들이 쌓여 있어서 사람들이 차도로 걸어 다니고 있다.
용접하고 절삭하고 뚫는 작업하는 사람들은 ‘고성군청과 교회(개신교)가 같이 하는 일이고, 군청에서 작업을 해도 된다고 허락’해서 도로를 점령해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한다.
작업장을 가만히 보면 절삭기와 용접기, 드릴을 비롯해 일반인은 다루지 못할 위험한 장비들이 더러 있다. 물론 절삭하다 날리는 먼지는 그대로 공기 중에 떠돌고, 오가는 사람들이 호흡하면 들이 마시게 될 수도 있다.
단기 일용직으로 보이는 여성들이 전기가 들어 있는 선을 구조물에 매다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전기 운용 자격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구조물 위로 오가는 사람들은 안전장치도 하지 않았다.
문제는 5년 째 벌이고 있다는 이 행사를 하면서 한 번도 이렇게 인도를 점령해서 작업을 한 적이 없었는데, 올해 들어 이렇게 하고 있다는 점이고, 군청에서 이를 허락해 줬다니 의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작업과정도 계약 속에 포함돼 있어서 마땅히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끔 돼 있을 텐데 무슨 일로 고성군이 올해는 이렇게 도로점령 하도록 허가해 줬는가 말이다.
일부 개신교 신자들을 위해서 고성군이 도와주면 고마워하고 최대한 개신교신자 아닌 모든 이들한테 어떤 식으로든 피해가 가지 않게 해야 할 텐데,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지금의 이런 행태를 예수그리스도가 어지간히도 좋아하겠다.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면서까지 ‘우리는 예수 탄생을 기리고 즐거워 할란다’ 하는데도 정말 예수가 좋아할까?
한창식 발행인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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