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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 입력 2006-11-06 | 수정 2009-11-10 오후 6:12:06 | 관련기사 건
간사지 가는 길,
가려리 큰길 가 어느 집
한가로이 쉬고 있는 우리나라 소 한 가족
카메라를 들이대자 에미들은 잔뜩 긴장한 표정이다.
그래도 순해 보이기는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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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한적한 곳에 자리한 간사지
아무 일없이 그저 고요하게만 보이는데,
물 위엔 수많은 철새들이 노닐고
개펄에는 아낙네들의 분주한 손놀림에 연신 바구니에 담겨지는 조개들
늦가을, 힘을 잃은 태양빛에 바다는 더 차갑게만 느껴진다.
파스텔 색으로 갈아입은 갈대와 억새풀은
마지막 화려한 털보송이를 하나 씩 하나 씩 벗어던지고 있다.
사진이 주는 싸늘한 느낌만으로도
하루가 저물고, 한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걸 알 수 있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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