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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09-02-04 | 수정 2009-02-04 | 관련기사 건
입춘(立春)은 한 해의 무사태평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으며, 더불어 어둡고 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하는 뜻이다.
입춘이 되면 예로부터 농가에서는 대문이나 집안 기둥에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같은 입춘첩(立春帖)을 써 붙이는데, 이것은 새해가 시작됨에 경사스러운 일이 많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입춘은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는 첫번째 절기로 해가 황도(黃道) 315도에 위치하는 양력 2월 4일 이고, 간지는 병술년(丙戌年)이다.
옛 중국에서는 입춘 15일간을 5일씩 3후(候)로 갈라서 초후에는 동풍이 불어 언땅을 녹이고, 중후에는 동면하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말후에는 물고기가 얼음밑을 돌아다닌다고 했으며 또한, 입춘 전날은 절분으로 불리고 철의 마지막이라는 의미로 `해넘이`라고도 불려 이날 콩을 방이나 문에 뿌려 마귀를 쫒고 새해를 맞이한다.
봄을 알리는 입춘, 입춘대길 건양다경의 뜻처럼 입춘을 맞아 크게 길하며, 따스한 기운으로 경사로운 일을 많이 맞이하기를 소망해 보며 이번 주말은 사랑하는 이와 함께 마른 나뭇가지사이에 부끄럽게 피어 있을 개나리 꽃을 찾으러 떠나 보자. 이해인 님의 `봄이 오면 나는`을 읊으며....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몽으로 피워올리는
꽃나무와 함꼐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
.
봄이 오면 나는
유리창을 맑게 닦아 하늘과 나무와 연못이
잘 보이게 하고
또 하나의 창문을 마음에 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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