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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 입력 2007-01-09 | 수정 2007-01-09 오후 10:06:36 | 관련기사 건
오늘 새벽 고성군 마암면 보전리 동정마을 허양태(남 73) 할아버지의 창고에 쌓아둔 40kg들이 벼 100여 가마를 도둑맞았다. 이는 시가 1000여만 원에 상당한 것으로 허양태 할아버지가 올 한 해 동안 농사를 지어 수확해 놓은 것이다.
▲ 착찹한 심정으로 시선을 돌리는 허양태 할아버지
오늘 벼를 도둑맞은 곳은 이곳 고성군 마암면 보전리 동정마을 에서만 두 곳으로, 범인들은 트럭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며, 허양태 할아버지 창고 外 또 다른 한 곳에서도 나락 가마를 실어 내던 범인들이 인기척을 느끼고 다 털어가지 못하고 서둘러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마을 주민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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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텅비어 허전한 창고를 열어 보이는 허양태 할아버지 |
‘밤잠 설쳐가며 논에다 물 대고, 그 뜨거운 한여름 뙤약볕도 견디고 비바람 돌보며 애지중지 자식같이 1년 동안 정성을 들여 키운 거였는데..., 애가 터져서 못 보겠다.’
‘여태껏 살아도 우리 동네는 좀도둑도 없었는데...이게 무슨 일이냐’
‘꼭, 이놈들을 잡아주길 바란다.’ 하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 허탈해 하는 동네 아저씨들. 뒤에 보이는 슬레이트 지붕건물이 허양태 할아버지가 나락을 쌓아두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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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한 켠에는 할아버지의 손때가 묻은 농기구들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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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단기로 싹둑 잘린 흔적이 역력하다. 허양태 할아버지가 망치로 처서 붙여 놓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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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텅빈 창고를 두고 허망한 눈길을 던지는 허양태 할아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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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아버지는 연신 담배를 피워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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