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과 숙취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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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과 숙취해소

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09-11-24  | 수정 2009-11-24 오후 12:59:45  | 관련기사 건

 서부일 교수(대한본초학회 이사)


             ▲ 서부일 교수

술의 대사

 

술이 흡수 및 대사되는 과정을 보면, 알코올은 입안에서 극소량이 흡수되고, 위에서 20%, 나머지는 소장에서 흡수된다. 흡수된 알코올은 혈관을 통해 간으로 가고, 90% 이상이 간에서 분비되는 알코올 분해효소에 의해서 아세트알데히드를 거쳐서, 다시 식초산으로 분해된다. 한 시간에 보통 10-15g 정도의 알코올이 분해되는데, 만일 과음하게 되면 간이 제대로 분해하지 못해서 간에 손상을 주게 된다.


술은 직접적으로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화증 및 간암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외에도 위장병, 췌장염, 성기능장애, 치매, 심근증, 빈혈을 포함한 혈구감소증, 구강 및 인후부암, 말초신경증, 부정맥, 식도암, 유방암, 고지혈증, 저혈당, 케톤혈증, 통풍, 간염, 전해질불균형, 골다공증 등의 많은 질병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된다.


일반적으로 하루 6잔 이상을 마시게 되어 과음을 하게 되면 조골세포의 활동을 억제하게 되어서 뼈의 손실을 촉진하고 손상된 뼈의 회복을 지연시킨다.


 

숙취 질환의 일반적 이해

 

숙취는 취할 때까지 술을 마신 사람들이 경험하는, 빈번히 나타나면서도 유쾌하지 못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 또는 현상을 말하는데, 전날 마신 술 때문에 다음날 아침 두통, 근육통, 구역질, 어지러움, 권태감, 무기력증 등의 몸을 고달프게 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숙취의 주된 원인은 알콜 분해 과정에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 때문이며, 이것의 양이 많아지게 되면 혈압이 저하되고, 뇌로 혈액 순환이 잘 안되어져서 두통이 생긴다. 숙취 때문에 기운이 없고 머리가 아프며 속이 울렁거리고 쓰리며 심하면 토하기도 하는 것은 알코올이 간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아세트알데히드가 위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음주 후에는 입안이 마르는 등 탈수증세가 나타난다. 이는 알코올이 분해될 때 수분이 쓰이는 데다 알코올의 이뇨작용으로 소변의 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숙취 예방법이나 해소법

 

◎ 굴에 생강과 식초를 넣어서 날로 먹으면 술을 먹고 난 후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하고 갈증을 그치게 한다.


◎ 공복 시 음주는 일찍 취하게 되므로, 반드시 식사 후에 마셔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를 희석시킬 수 있고, 술로 인한 탈수 현상을 막을 수 있다. 노래를 하게 되면 호흡을 통해 알코올 대사물이 빨리 배출되므로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 배가 부른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느리게 흡수되므로, 숙취를 줄이려면 음주 전에 반드시 식사를 하고 물을 넉넉히 마시는 것이 좋다. 음주 도중에도 간간이 물을 마시면 술을 덜 마시게 되고 탈수를 막을 수 있다.


◎ 술을 섞으면 알코올 농도가 체내에서 가장 빨리 흡수되는 20% 안팎이 되기 쉽기 때문에 술의 종류를 바꿀 때는 약한 술에서 독한 술의 순서로 마시는 게 좋다.


◎ 간세포의 재생을 돕는 두부, 고기, 생선, 치즈 등의 고단백질 음식을 안주로 먹는 것이 숙취 예방에 도움을 주는 건강 음주법이다.


◎ 우유에는 칼슘이 많이 들어 있어 잠자리를 편안하게 하므로, 잠자리에 들기 전엔 따끈한 우유 한잔을 마시는 것도 좋다.


◎ 혹사당한 간세포의 회복에 도움을 주기 위하여 잠자고 일어난 후에는 야채 주스, 보리차, 생수, 저지방, 우유를 마시는 게 좋다. 또한 꿀물이나 사과, 딸기, 감귤, 키위주스 등을 마시면 음주로 인해 떨어진 혈당을 높일 수 있다.


◎ 평소에 편식을 하지 말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여 간장의 기능을 좋게 해 두면 숙취로 고생을 덜 한다.


◎ 숙취에 걸리면 단것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불쾌감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다. 술 마신 후 과일을 먹거나 꿀이나 홍차, 주스를 먹으면 과당이 알콜의 분해를 촉진하고 알데하이드의 농도를 저하시키는 역할을 한다.


◎ 음식을 먹어 가면서 술을 천천히 마시면 숙취로 고생을 덜 한다. 알콜의 흡수가 느려지고, 여러 가지 영양소가 간장기능을 활성화시켜 주므로 알콜 분해를 잘 되게 한다.


◎ 탈수 증상이 있을 때는 물, 차, 커피, 스포츠음료 등으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준다.

 


◎ 콩나물의 뿌리에는 알코올 분해과정을 촉진하는 아스파라긴산이 많이 들어 있고, 비타민 C도 많이 들어 있으므로, 콩나물국을 해장국으로 자기 전과 일어난 직후에 먹으면 좋다.


◎ 북어국에는 음주로 인해 생긴 유해산소를 없애는 메티오닌이 풍부하다. 또한 북어에는 다른 생선보다 지방 함량이 적기 때문에 담백하고 개운하며 술로 피로해진 간을 보호해주는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 조개에 들어있는 타우린과 베타인 성분은 강정효과가 있으며, 술을 먹은 뒤의 간장을 보호해주는 기능을 하므로, 시원한 조개국물도 숙취해소에 좋다.


◎ 선지국에는 철분과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숙취해소에 좋으며, 콩나물, 무 등과 함께 끓인 선지국은 영양의 균형을 이루기 때문에 피로한 몸에 활력을 주고 술독을 풀어 준다.


◎ 유자차는 술독을 풀어주며, 음주 후의 입냄새를 없애 주므로, 유자차를 따끈하게 끓여 마시는 것도 좋다.


◎ 녹차 잎에는 술의 주성분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폴리페놀이 있어서 숙취를 푸는데 좋다. 진하게 여러 번 마시면 더 효과적이다.


◎ 적당하게 음주하는 것이 숙취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일반적으로 남자의 경우는 하루 2잔 이하, 여자나 노인의 경우에는 하루 한 잔 이하가 여기에 해당된다.


◎ 술 마신 다음 날에는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 숙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술이 몸속에서 분해되기 위해서는 수분이 많이 필요하므로, 술자리 중간 중간에 물을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숙취 해소에 좋은 한약재

 

숙취해소에 효과를 발휘하는 한약재로는 갈근, 갈화, 녹차, 보이차, 죽력, 지구자, 오리나무, 백편두 등이 있을 수 있다. 녹차와 우롱차는 이뇨작용을 하기 때문에 음주 후에 자주 마시면 소변을 통해 알코올 성분이 빠져 나가게 하여 술을 깨게 한다. 유자차는 알코올 대사 때 소비되는 비타민 C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술독을 풀고 음주로 인한 구취 제거에 좋다.


이 밖에 비타민 B12가 풍부하여 피로를 풀어주는 연근즙과 알코올 분해효소가 있어 속을 개운하게 하는 오이냉즙도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주의 및 금기사항


◎ 술을 마시면서 기름진 안주를 먹게 되면, 지방간과 복부비만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계란이나 치즈, 과일 등이 좋다.


◎ 음주한 다음날에는 해장술을 피해야 하는데, 처리해야 할 알코올 량이 늘어나게 되므로 간에 더 큰 부담을 주게 된다. 숙취가 있을 때 해장술을 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가뿐해지기도 하지만, 이는 새로 들어간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히드의 작용을 잠시 막아주기 때문이며, 그 효과는 일시적이다.


◎ 알코올이 분해될 때 수분이 사용되며, 알코올의 이뇨작용으로 소변의 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뇨작용이 있는 커피와 홍차 등 카페인 음료를 숙취에는 피해야 한다.


◎ 음주 중 흡연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알콜 분해를 더디게 하고, 인체의 산소결핍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술을 깨거나 숙취를 없애기 위하여 찜질방을 찾는 것은 해롭다. 음주 는 체내수분이 부족한데, 찜질방에서 땀까지 심하게 뽑아내면 위험하다.


◎ 간에 손상을 주는 정도는 술의 종류와는 관계없고, 단지 알코올함량만 관계가 있으며, 술을 섞어 마신다고 해서 간에 손상을 주는 정도는 같다. 또한, 지속적으로 매일 술을 마시는 경우 간 손상 위험도가 더 크므로, 최소한 1주일에 2일 정도는 금주하는 것이 좋다.


◎ 과음은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폭음은 뇌출혈의 위험을 높인다.


◎ 피자 등 기름진 음식은 알콜의 분해를 방해하고,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숙취에 적합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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