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힘들게 자라 도움 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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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힘들게 자라 도움 되고 싶었다

김미화 기자  | 입력 2016-02-15 오후 01:26:29  | 수정 2016-02-15 오후 01:26:29  | 관련기사 건

- 개천면 기부천사, 34년째 어려운 이웃에 온정 베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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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년 올해도 어김없이 경남 고성군 개천면에 아름다운 기부천사가 나타났다.

 

개천면 북평리에 거주하는 기부천사는 설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성금 100만 원을 지난 2일 개천면 체육회(회장 한만일)에 기탁했다. 성금을 기탁받은 체육회에서는 면사무소에 대상자 추천을 요청해 왔다.

 

익명의 기부천사는 지난 34년간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꾸준히 남몰래 선행을 베풀어 왔다.

 

기부자는 자신이 어릴 때 정부에서 나오는 쌀을 먹고 어렵게 자랐고 그때 연필 한자루, 노트 한권 사주신 분들이 너무나 고마워 그분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기탁하게 됐다큰 금액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 자신처럼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 써주고 절대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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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상진 개천면장과 한만일 체육회장은 기부자의 고마운 마음을 담아 위로와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에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성금을 전달했다.

 

이상진 개천면장은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34년간 꾸준히 이웃을 위한 기탁을 이어오고 계신 마음이 너무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미화 기자 gsi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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