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욕의 충무관광호텔 역사의 뒤안길로 경상남도 제1호 관광호텔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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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욕의 충무관광호텔 역사의 뒤안길로 경상남도 제1호 관광호텔 철거

박건오 기자  | 입력 2010-06-16  | 수정 2010-06-16 오후 2:43:22  | 관련기사 건

경남 관광호텔 제1호로 영욕의 한 시대를 누렸던 충무관광호텔이 철거작업에 들어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통영시는 충무관광호텔부지에 480억원의 사업비로 초현대식 국제음악당을 짓기 위해 지난 3월에 호텔입구 부지에 주차장 조성 공사에 이어 15일에는 충무관광호텔 건물 철거작업에 들어가 7월말 까지는 음악당건물을 착공 한다고 밝혔다. 

 

▲  충무관광호텔 건물 철거 시작

 

▲  이용남 남해안시대추진단장과 직원들이 철거광경을 지켜보고 있다.

 

통영국제음악당 건립은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된 대림산업(주)컨소시엄에 의해 건축연면적 14,573.28㎡에 지하1층 지상4층으로 철근콘크리트조 및 철골+철근콘크리트조 구조로 메인홀인 콘서트홀은 전문음악홀로 하고 세계3대 콘서트홀에서 적용하고 있는 최고 수준의 음향성능을 보장하는 Shoe-Box형태의 국제음악당으로 건축된다.

 

충무관광호텔은 한려개발이 건축해 지난 1971년 7월15일 문을 연 무궁화 4개짜리 1급 호텔의 관광숙박업 경상남도 등록 제1호로서 국가 원수 급이 묵고 간 특실 201호와 다수의 유품들을 간직하고 있었다.

 

특실에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 등이 투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려개발 초대 대표이사인 서정귀(1017~1974)씨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인연(대구사범학교 동기생)으로 이 호텔은 박 정희 전 대통령의 별장으로 애용돼기도 했다.

 

그러나 한려개발은 외환위기 직후 부도를 맞으면서 경영난에 직면하게 되며 1998년 9월 한국토지공사에 소유권이 넘어갔다.

 

이 후 통영시가 지역 출신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건립하는 통영국제음악당 건립부지로 확정, 2007년 6월12일 토지공사로부터 호텔과 부지 5만1,087㎡를 152억6000만원에 매입했다.

 

부지를 매입한 통영시는 호텔건물을 철거한 뒤 480억원을 들여 대림산업(주)컨소시엄에서 2012년까지 통영국제음악당을 건립키로 하고 지난 3월에 공사에 착수했다.

 

한편 충무관광호텔건물은 경남 제1호의 관관호텔이라는 역사성으로 인해 보존해야 한다는 여론 등으로 철거반대 논란에 휩싸이기도 하였으며 40여 년간 영욕의 세월을 뒤로 한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  중장비가 충무관광호텔 현관을 철거하고 있다. 

 

▲  통영국제음악당 주차장 부지

 

 

 

박건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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