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조선특구 추진 과다 경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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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조선특구 추진 과다 경쟁 우려

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7-06-29  | 수정 2007-06-29 오후 4:19:13  | 관련기사 건

통영을 비롯한 거제와 고성, 남해 지역 등이 근래 보기 드문 조선업계 호항과 관련하여 지자체간의 경쟁적인 조선특구 추진이 과열경쟁을 보이고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통영시가 추진하고 있는 94만 2천평

실제 통영시는 오는 2010년까지 민자 9천억원을 투입, 광도면 안정(28만8000평)·덕포(36만1000평)·법송(29만3000평) 지구 등 3개 지구에 94만2천평을 지방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통영시는 부족한 조선산업 공장용지 확보를 위하여 3개 지구에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민간자본 9천억원을 투입해 지방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고성군이 추진하는 131만평

인근 고성군은 1995년 부터 조선특구유치에 뛰어들어 지난 6월5일 특구 지정에 가장 어려운 절차로 알려진 해양수산부 중앙연안관리심의위원회에서 공장 용지 등의 조성 목적으로 신청한 136만7924㎡ 규모의 공유수면 매립기본계획을 최종 확정지은 바 있으며 6월28일에는 건설교통부에 신청한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도 통과했다.


고성군은 민간자본으로 추진되는 고성조선산업 특구를 동해면 내산과 양촌ㆍ용정, 장좌지구 등 3개 지구에 2012년까지 6천여억 원을 투입 하여 131만평을 조성하고 중·대형 선박과 조선기자재 공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 5월31일 열린 남해군 투자설명회

남해군 역시 서면 일대에 100여만평의 조선특구 지정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면이 고향인 백송종합건설 박정삼 회장은 5월31일 남해군청 회의실에서 투자설명회를 갖고 서면 중현·정포·노구리 일원 330만㎡의 조선산업단지 조성계획을 밝혔다.


또 대우와 삼성조선소가 있는 거제시도  “거제 하청 조선 특구”건설을  위하여 추진 기업인 STM주식회사와  6월 27일  오전9시 30분 시청 회의실에서 총금액 1조5천억 원에 달하는 투자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 거제 하청 조선특구 계획도

이들 시·군 뿐 아니라 거제 사천 마산 등도 경쟁적으로 조선산업단지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남도는 “남해군을 제외한 경남도내 6개 시·군이 추진 중인 조선산업단지가 16개 지역 2040만㎡(617만평)에 달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조선업계는 현재 밀려들고 있는 외국 선사의 선박 수주 원인을 `국제 협약으로 정한 화학물질 운반선의 2중 구조 선체 설계 의무로 자연 선박 신조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년 내구 연한이 도래된 선박의 신규물량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앞으로 5~6년동안 일할 수 있는 수주 물량 확보도 이 같은 원인에 기인한 한시적인 것으로  5~6년 이후 신규 수주는 불투명한 것으로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특히 중국 등 동남아 국가들이 용이한 공장부지 확보와  저렴한 인건비를 앞세워 신규 수주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어서 지자체간 무리한 경쟁은 자칫 화만 불러 올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 내놓고 있다.


오랜 기간 조선업에 종사했던 모 단체장은 “조선산업은 대규모 투자가 따르며 정상 가동까지 많은 시일이 소요되는 특성이 있어 완공 시점에 상황이 어떻게 변화될 지 예측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만약의 경우 수주 물량이 줄어들 경우 경쟁적으로 조성한 수백만평의 광활한 조선특구 부지는 무용지물로 전락할 것으로 판단, 앞으로 불투명한 앞날에 대비해 이미 결성된 시장군수협의회 등을 통해 함께 살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통영 허덕용 기자(tyi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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