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정신지체장애인 폭행,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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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정신지체장애인 폭행, 성폭행(?)

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7-07-06  | 수정 2007-07-07 오후 12:11:00  | 관련기사 건

5일 통영인권지기 공동대책위원회는 시청 브리핑룸에서 정신지체장애인 황모양(28세)이 모 신경정신과에 입원해 있는 동안 구타와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장의 통영인권지기 대책위원회 관계자들

 

지난 5월21일 황모양(정신지체1급 장애인)이 통영시내 모 신경정신과에 입원을 하여 25일간 치료를 받던 중 복통을 호소하여 여러 차례 다른 내과의원의 치료를 병행하였지만, 복통이 낫지 않아 담당의사는 퇴원하여 다른 병원에서 치료할 것을 보호자에게 권유하여 퇴원하게 됐다.


퇴원후 황모양의 하반신에 온통 멍 투성인 것을 발견한 어머니는 병원장에게 어떻게 된 거냐고 항의해 보았지만 병원은 책임이 없다며 묵살했다는 것이다.

 

▲멍이 마치 손바닥인 것 처럼 보인다

 

이에 격분한 황모양의 어머니는 여성장애인연대에 도움을 요청하여 향후 모든 사항을 통영인권지기 공동대책위원회에 위임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황모양의 상처가 구타에 의한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6월 24일 복부통증을 진료한 A의원은 황모양의 상처가 구타에 의한 상처라는 소견서와 법정증언까지 약속했다.

 

▲ 여러 군데 타박상들

 

또한 낫지 않는 복부통증 치료를 위해 찾은 B병원에서는 가스와 변이 가득차 있어 관장치료를 받았고, 상해진단서를 요청하였으나 입원병원을 말하자 진단서를 발급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병원에서 진단서를 발급하려 했지만 거부당했다는 것이다.


현재 황모양은 지금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복부통증에 시달리며,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것도 두려워하고 있어 경남도내의 타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있다.


대책위는 병원측에서는 황모양의 멍은 자주 침대에 부딪치고 샤워실에서 넘어져 생긴 것이며,다른 환자와 다투다가 발생한 상처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환자가 넘어져서 생긴 상처라고 믿기 힘들며 다른 환자와 싸우다 생긴 상처라면 싸우도록 방치한 병원의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신체적,정신적 약자인 장애인들이 당하는 사회적 불평등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으며, 이런 일을 책임지고 반성하는 사람 하나 없는 현실이 야속하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기자회견을 망설이기도 하였지만 이 문제는 황모양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여 다시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며,진실규명만이 우선이라 생각하여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주정도의 치료를 받고 회복되면 경찰서에 고소할 예정이며 무기한 시위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한편 대책위관계자는 황모양은 정신지체장애인 1급이지만 의사능력이 전혀 없는 상태도 아니며 사교적이고 밝은 성격의 소유자이며 정상인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대책위의 주장에 대해 황양이 입원했던 신경정신과 원장은 이 환자가 조울증이 있어 병원을 찾아 왔고, 수면이 부족하고 행동이 과격하며 자주 주변에 참견을 하였으며,정신적인 불안정해  통제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병원에 입원하기 전에 문산의 정신병원에 4일정도 입원하고 온 상태였으며, 그 병원에서부터 복부통증 때문에 약을 계속 복용했다고 말했다.


원장은 치통과 복통으로 입원후에도 다른 병원을 병행하여 다녔으나 복통이 회복되지 않아 다른 큰 병원에서 치료를 한 후 다시 입원하라고 퇴원을 권유했다고 해명했다.

 

▲ 황양이 입원했던 5인 입원실

 

또한 환자 스스로 옷을 입지 못할 정도로 한쪽으로 몸이 기우는 경향이 있으며 의자에 앉으려고 할 때 앞으로 넘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처음에 황모양의 어머니는 다른 환자들에게 구타를 당해 온몸에 멍이 들었다고 말을 했으나 이제와서 병원 측에서 구타를 했다고 말을 바꾸고 있다고 항변했다.

 

▲ 오픈되어 있는 휴게실 전경

 

병원성격상 환자들의 진료를 위해 오픈된 공간에서 환자들이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구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병원장 모르게 직원들이 구타를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 직원들의(남자4명,간호사5명,식당직원 2명) 상식과 윤리의식을 100% 신뢰한다며 일축했다.

 

▲ 밤에는 남자환자와 여자환자를 분리하는 차단막

 

또한 만약 대책위가 병원을 고소한다면 병원도 법적대응을 할 것이며,구타로 인한 멍은 2주가 지나면 없어진다며  빠른 시간 내에 원인 규명을 위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했다.

 

현재 이 병원에는 43명의 환자가 입원하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멍들이 왜 생겼는지 밝혀져야 하며 성폭행까지 주장하고 있어 또다시 의료계가 도마에 오르게 돼 지역사회의 파장이 예상된다.



다음은 대책위의 요구사항이다


하나, 황모양이 입원했던 00병원장은 이 사건의 진실을 가족과 시민에게 하나의 거짓 없이 밝혀라


하나, 00병원의 병원장이 주장하는 환자간의 문제라고 해도 병원은 관리를 철저히 하여 환자를 돌봐야 하는 책임이 있다. 도덕적으로 용서받지 못할 처신에 병원장은 공개사과 하라.


하나,최근 통영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보면서 의사들의 도덕적 재무장이 필요하다고 보며 이에 의사협회 차원의 재발방지를 촉구한다.


하나,통영시와 관계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과 함께 본 사건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여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시설 장애인과 정신병동 장애인 등 모든 장애인에 대해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라.

 

통영 김청규 기자(kcall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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